항암치료 효과 없는 난치성 전립선암, ‘방사선 미사일’로 치료
[앵커]
전립선암은 폐암과 위암에 이어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입니다.
대부분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항암제도 듣지 않는 난치성 전립선암에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이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 전 전립선암 4기 진단을 받은 50대 남성입니다.
여러 항암제를 써봤지만, 반응이 없어 결국 난치성 전립선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암세포는 척추와 갈비뼈, 머리뼈 등 온몸의 뼈로 전이된 상황이었습니다.
더는 쓸 약이 없던 차에 최근 도입된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시작해 현재 회복 중입니다.
[난치성 전립선암 환자 : "목하고 등 쪽이 너무 아파서 이렇게 매일 누워만 있었는데, 지금은 휠체어 탈 수 있을 정도까지 왔어요."]
이 치료제는 암세포만 가진 특정 단백질을 찾아가는 화합물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인 겁니다.
혈관에 주입하면 방사선이 암세포만 정밀하게 공격해 파괴하는 방식으로, '방사선 미사일 치료'로 불립니다.
임상시험에서는 난치성 전립선암 환자의 암 진행과 사망 위험을 60% 정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재영/국립암센터 비뇨기암센터 교수 :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정상 조직에는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그런 효과가 있습니다."]
이 치료제는 해외에서 맞춤 제작해 국내로 들여옵니다.
올해 상반기에 식약처의 시판 허가를 받았는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2억 원가량을 환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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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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