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영어 영역, 지난해 수능보다 쉬워…글의 요지 정확히 이해해야"

송성환 기자 2024. 11. 1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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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이상호 출판국장 / EBS 디지털학교교육본부 

오늘 브리핑에 참여하신 선생님들 소개하겠습니다.


EBS 현장교사단 총괄을 담당하신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윤윤구 선생님이십니다.


영어 영역 출제 경향 분석을 담당하신 대원외국어고등학교 김예령 선생님이십니다.


지금부터 10분간 김예령 선생님께서 이번 시험 영어 영역의 출제 경향 분석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바로 이어서 총평을 윤윤구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시겠습니다.


김예령 서울 대원외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2025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에 현장교사단으로 참여한 대원 외국어 고등학교 교사 김예령입니다.


지금부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 출제 경향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수능 영어 영역은 지문과 선택지의 정확한 해석을 요하는 문항으로 변별력을 확보하였습니다.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되었으며 공교육 중심의 출제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EBS 수능 연계 교재인 수능특강, 수능완성에서 자주 다루었고, 학생들에게 친숙한 소재가 많이 등장했으며,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전문적인 개념을 다루는 킬러문항은 배제하여 수능 취지에 맞는 문단을 구성하였습니다.


질문 자체는 어렵지 않으면서도 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요지나 주제를 정확하게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항을 다수 배치하여 전체적인 변별력을 확보하였습니다.


총평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영어 영역의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으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네 영역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여 출제되었습니다.


영어의 유창성뿐만 아니라 정확한 영어 사용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어휘 및 문법 문항을 포함하였으며, 사실적 이해력, 추론적 이해력, 종합적 적용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들이 골고루 출제되었습니다.


인문, 사회, 자연, 예술, 문학 등 다양한 영역에 친숙한 소재를 사용하였으며, 대부분의 지문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글의 서술 및 전개 방식이 공교육에서 다루는 내용과 연계성이 높았으며, 함축적이고 은유적인 표현을 문맥 속에서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문항을 구성하는 등 성실하게 기본기를 다져온 학생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시험을 출제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입니다.


EBS 수능 연계 교재와는 55.6%, 25문항이 연계되었습니다.


비연계 문항의 경우에도 우리말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추상적인 표현이 쓰인 지문 사용을 배제하여 공교육 내에서 충실하게 공부한 학생들이라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시험으로 구성하였으며, 33번, 34번 빈칸 추론 유형, 37번 글의 순서 유형, 39번 문장 삽입 유형, 42번 어휘 추론 유형 등의 문항을 통해 변별력을 확보하고자 하였습니다.


다음은 주요 문항별 분석 내용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수능에서는 지문의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통합적 사고력을 요하는 변별력 있는 문항들이 다수 출제되었는데, 여기에서 다루어진 소재는 일상적이고 학교 수업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아주 높은 공교육 연계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빈칸 추론 33번 문항은 지금 사회 이슈 중 하나인 어텐션 이코노미(attention economy)의 과정에 관한 글로 해당 개념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설명되고 있어 주제를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표현으로 설명되고 있는 요지를 파악하여 귀납적으로 빈칸을 추론해야 한다는 점, 은유적이고 함축적인 표현으로 구성된 선지를 정답으로 판별해내야 한다는 점에서 높은 변별력을 갖춘 문항으로 판단됩니다.


같은 유형의 34번 문항은 사람들의 역할과 관행을 만들어내는 규칙을 설명하는 그림이나 문장 구조나 지문 짜임새가 학교 수업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유형이며 요지가 글 전체에 걸쳐 반복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지문을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을 것입니다.


다만 지문의 내용을 선지와 연결지어 종합적으로 사고해야 한다는 점에서 변별력을 갖춘 문항으로 판단됩니다.


순서인 37번 문항은 조류의 행동 특성을 감정 전이와 관련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보통 실험을 설명할 때 실험 소개, 결과, 시사점으로 이어지는 기본적인 전개 양상이 학교 수업에서 흔하게 다뤄져 왔기에 익숙할 것이라고 판단되나, (A)와 (C) 순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문장, 구조와 ‘would have been’의 의미를 정확하게 위해서 서로 관계 논리를 추론해야 한다는 점이 변별력이 높은 문항이라고 판단됩니다.


문장 삽입 39번은 정비와 수리의 개념에 대한 상반된 관점을 다룬 글로 사물을 사람의 인생 주기에 빗대어 개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관점과 이에 반박하는 관점이 명확하게 대비되는 논리 구조를 갖춘 지문이라는 점, 그리고 주어진 문장의 'In reality'라는 새로운 개념으로의 전환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매우 일반적인 전개 흐름의 지문이지만 이 두 가지 개념을 대비하는 표현들을 모두 정확하게 이해해야 하며 문장 사이 논리적 단절을 발견해야 한다는 점에서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 판단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1지문 2문항 장문 유형 중 어휘 42번 문항은 글의 소재는 비교적 쉬우나 세부 내용을 끝까지 다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글의 요지를 파악할 수 있으며, 그리고 이 요지를 뒷받침하고 있는 문장 전부를 모두 정확하게 이해해야만 정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수험생의 독해력을 적절하게 평가하는 문항으로 판단되기는 하지만 이 밑줄 친 어휘의 대부분이 학교 수업에서 다루고 있는 맥락상 유추가 어렵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에 수업에 충실히 임한 학생이라면 정답 찾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EBS 연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EBS 연계율 50% 이상의 방식을 유지하면서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는 출제 방향에 따라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문항이 전체적으로 연계 체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문항 연계율 55.6%로 총 25문항이 연계되었습니다.


연계 내용은 자료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종합 의견을 정리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지문 자체의 난도가 크게 높지 않아 작년 수능보다 쉽게 느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독해력, 종합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지문을 끝까지 꼼꼼하게 읽고 선택지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답을 찾을 수 있는 문항들로 다수 구성되어 있습니다.

EBS 연계율은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습니다.


비연계로 출제된 문항의 경우에도 게임, 경쟁, 언어, 비판적 사고, 마케팅 등 EBS 수능 연계 교재에서 자주 사용되었던 소재,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의 지문을 포함하여 수험생들의 지문 시험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하였습니다.


33, 34, 37, 39 앞에서 말씀드렸던 문항들의 선지 매력도가 높아 변별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지막으로 평소 글을 그릴 때 글의 중심 문장을 찾는 연습을 꾸준히 한 학생이라면 대부분 짐을 이해하고 정답 찾는 데 어려움이 없었을 것입니다.


글의 흐름이 주제를 언급하고 그 뒤에 부합하는 내용이 이어지는 글인지, 아니면 대비되는 개념을 통해 주제를 강조하고 있는지 글의 논리 구조를 파악하는 연습이 간접 쓰기 문항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이상입니다.


윤윤구 서울 한양대부속고 교사/ EBS 대표강사

EBS 현장교사단 총괄 브리퍼 한양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윤윤구입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경향 총평을 말씀드리겠습니다.


2025학년도 수능은 전체 영역에서 2024학년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되었고,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통해서 확인한 수험생들의 준비 상태 등을 반영해서 적절한 난이도와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문항들을 배치한 것으로 분석하였습니다.


고교 교육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다뤄야 하는 개념과 사고력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들로 수학 능력 측정이라고 하는 수능 본연의 목적에 부합하게 출제되었고, 소위 킬러문항이라고 이야기하는 문항들을 배제해서 공정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였습니다.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 이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과목 및 응시 집단의 수준을 고려해서 변별력 있는 문항들이 다양하게 출제되어서 적당한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였습니다.


개별 영역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한 문항은 다소 난도가 높은 문항들이 존재하지만 수험생 집단 내에 준비 상태, 그리고 학습 정도를 감안하고 EBS 수능 연계 교재를 활용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적절한 수준의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문항이라고 분석되었습니다.


교과서 중심 개념의 이해와 활용이라고 하는 것, 그리고 연계 교재 중심이라고 하는 전체 출제의 흐름에 맞게 출제가 되었고 이런 출제 기조에 맞게 준비한 학생들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습니다.


EBS 연계율은 50% 이상의 수준을 유지했고 소재와 개념, 문항의 아이디어 활용과 같은 다양한 연계 방식을 적용하기 위해서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2026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예비 수험생들은 현재 수능의 출제 기조가 수학적 사고 능력을 키우기 위한 사고와 사고의 확장을 요구하는 문항들로 출제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학교 수업과 그리고 수업 중 이루어지는 다양한 교육 활동이 지식과 사고의 확장의 과정이라는 점에서 보다 충실한 학교 생활이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이상입니다.



[질문·답변]



이상호 출판국장 / EBS 디지털학교교육본부

네 그럼 지금부터 10분간 질의응답을 시작하겠습니다.


앞선 시간과 마찬가지로 기자님들께서는 손을 들어주신 후 소속, 성함 말씀하시고 질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질문1. 

영어의 경우 난이도가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되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지난해 영어는 1등급 비율이 4.71%였는데 또 올해 9월에는 10.94%로 비율이 크게 늘어났잖아요.


그러면 올해 9월 모평과 작년 수능을 비교했을 때 난이도가 어느 쪽에 좀 더 가까운지 1등급 비율은 몇 퍼센트 정도로 보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김예령 서울 대원외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사실 지금 수능 같은 경우에도 지문의 길이나 어휘 난도 같이 그냥 단순하게 이제 절대 난도를 가지고 저희가 평가를 할 수도 있고 그리고 이제 모집단의 특성, 아까 윤윤구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듯이 수험생의 준비 정도에 따라서도 비율이 결정되는 측면이 있어서 제가 1등급 비율이 어떻다고 말씀드리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다만 지금 기자님께서 물어보신 그 척도가 작년 수능과 이번 9월 모평이라고 말씀해 주신다면 사실 1등급 비율은 그 안에서 저희가 형성될 거라고 예측했던 게 지금 현장 교사단의 의견입니다.


질문 2. 

총평 관련해서 좀 여쭤보고 싶은데요.


그러니까 국어랑 수학이 제가 이해하기로는 전반적으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이해를 했는데 입시 업계에서는 약간 다른 톤의 분석들이 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다, 그리고 특히 수학은 미적분은 작년 수능보다도 좀 어렵게 출제됐다고 나왔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미적분이 이렇게 어렵게 나오고 확률과 통계는 쉽게 나오면 표준점수 차이가 많이 벌어질 거라는 전망도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윤윤구 서울 한양대부속고 교사/ EBS 대표강사

전체적으로 보면 앞서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하게 출제되었으나 전반적으로는 변별력 있는 문항들이 제시되었다고 저희들이 분명히 얘기를 했던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조금 더 방점을 찍어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전체적으로 보면 좀 쉽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지만 변별력 있는 문항들은 과목별로 반드시 제시가 되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립니다.


미적분과 확률과 통계 영역에서는 문항들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표준 점수의 차이에 대해서는 여기서 언급하는 건 조금 어려울 것 같은데 어쨌든 출제진들이 최대한 차이를 없애기 위해서 출제하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점을 좀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질문 3. 

우선 영어 같은 경우는 어쨌든 작년 수능과 지난 9월 모의평가 사이에 1등급 비율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설명을 해 주신 것 같은데 사실 지난 수능 때 선생님께서 전반적으로 매력적인 오답이라고 소위 표현하는 그런 것들이 영어에 좀 있었고 예전과 다른 새로운 소재나 유형들도 좀 있었다고 해 주셨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이번에는 전반적으로 출제가 어떻게 됐는지 예컨대 좀 특이한 문항이라든지 좀 학생들이 좀 새롭다고 느낄 만한 그런 유형이 있는지 좀 궁금합니다.


그리고 총평과 관련해 윤윤구 선생님께 여쭤보고 싶은 거는 사실 추상적인 말이기는 한데 항상 그때 모집단과 난이도에 따라, 되게 어려운 거긴 한데 선생님께서 표현하신 적정한 변별력이라는 게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조금 풀어서 설명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예령 서울 대원외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일단 영어 영역부터 답변을 드리자면요. 


새로운 유형이라든지 아니면 선지의 매력도라는 그런 부분에서는 사실 6월, 9월과 출제 기조가 일반적으로 유지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제 6월에서 9월 사이에 1등급 비율이 조금 많이 등락 폭이 있었는데요.


9월 같은 경우를 생각해 보면 지문의 길이라든지 아니면 거기에 쓰인 어휘의 난도가 측면 절대 난도를 비교했을 때 시험 자체가 약간 쉬운 경향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거를 바탕으로 이제 선지와 연결 지어야 하는 그런 6월 모의평가의 출제 기조를 쭉 따라가면서 지금 올해 수능 같은 경우에서는 선지에서 다시 한번 생각을 거쳐야 하는, 그래서 조금 더 그냥 문제를 풀 때도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더 시간 안배가 필요한 문제들이 여럿 출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이 아마 시험 자체에 절대 난도를 높였을 테고 그리고 그 부분이 저희가 작년 수능과 9월 모평 사이에서 1등급 이에 형성되지 않았을까 추측하는 그런 근거이기도 하고요.


윤윤구 서울 한양대부속고 교사/ EBS 대표강사

적절한 변별에 대한 말씀을 좀 드리자면 수능을 출제한다고 하면 이제 수능이 출제되어진 영역에서 우리가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을 어떻게 변별할 것이냐의 문제라서 저희들이 이 문제들을 보고 국어랑 수학, 영어를 보고 난 다음에 이제 적절한 변별력에 대한 이야기 말씀을 드리는 건 어쨌든 그런 국어나 수학과 영어 영역들의 문항들은 조합에 의해서 결정이 될 거기 때문에 그러한 조합들에 의해서 상위권과 중위권, 하위권이 철저하게 구분될 수 있는 수준이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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