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번엔 "대통령 현대중공업 간다"…명태균, 최소 엿새 전 방문 알았다
[앵커]
이뿐 아니라 명태균 씨가 윤 대통령의 기업 방문 일정을 미리 알고 주변에 주식 투자를 권유한 사례가 또 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엔 2022년 7월 대통령의 현대중공업 방문 일정입니다. 명 씨는 적어도 엿새 전부터 이 일정을 알고 있던 걸로 보입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명태균-강혜경 씨와 통화 (2022년 7월 22일) : 현대중공업 그거 아마 현대중공업 대통령 갈 거라. 다음 주에]
지난 2022년 7월 22일 명태균 씨는 강혜경 씨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 일정을 언급합니다.
[명태균-강혜경 씨와 통화 (2022년 7월 22일) : (현대는) 원래 금액이 12만 얼마짜리라서 사도 못 하고 나중에 한번 봐봐요. 아마 크게 뛸 거야 현대중공업 뭐 터질 거거든]
주가가 뛸 거라는 얘기도 합니다.
이 통화 엿새 뒤인 7월 28일 오전, 윤 대통령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했습니다.
대통령 방문 다음 날, 현대중공업 주가는 2.46% 올랐습니다.
1주당 12만 2천원 하던 주식이 일주일 새 13만 8천원까지도 거래됐습니다.
행사 시작 혹은 종료 시점으로 '보도 유예'가 걸려 일반인들은 알 수 없는 걸 명씨가 미리 아는 일, 한 달 전에도 있었습니다.
[명태균-강혜경 씨와 통화 (2022년 6월 20일) : 박완수가 얘기해 준 거라. 22일 날 하고 그 사이에 25일 사이에 대통령이 내려온다고 지사한테 연락이 왔어.]
이 통화 이틀 뒤, 윤 대통령은 두산에너빌리티 본사를 방문했습니다.
명 씨는 '박완수 당시 경남도시자 당선인이 알려줬다'고 했지만, 박 지사 측은 "일정 자체를 몰랐다"고 일축했습니다.
명 씨가 기밀인 대통령 일정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 대통령실은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강혜경 : 그때는 막 대통령실하고는 연락이 아니고 김건희하고 이쪽으로는 직접 연락을 할 때거든요.]
명 씨에게서 일정을 전해들은 강혜경 씨는 '직접 소통' 가능성을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이현일 / 영상편집 박선호 /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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