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더는 신뢰 못해”… 트럼프 당선 후 탈퇴 러시 [트럼프 2기 시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끝난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한 뒤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소유의 기업들이 나날이 주가를 올리고 있지만 정작 선거운동의 선봉에 섰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인 엑스(X·옛 트위터)는 위기에 봉착해 있다.
이 매체는 "선거 다음 날인 6일 엑스는 2022년 머스크가 플랫폼을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의 사용자 이탈을 경험했다"면서 "이제 사용자들은 엑스를 대체할 SNS로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친정부적 성향에 검열 강화 우려 확산
“美대선 이튿날 인수후 최대 이탈 경험”
英·스페인 매체, 콘텐츠 게시 중단 발표
美언론, 엑스 대체 플랫폼 유입에 주목
블루스카이, 2주 새 1300만→1500만 ↑
SNS ‘스레드’도 1주일 간 100만명 증가
엑스 측은 대선 이후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플랫폼을 떠났는지에 대한 데이터 공개를 거부하는 중이다. 그러나 대항마로 꼽히는 SNS 플랫폼들의 대선 이후 회원 증가세를 보면 엑스의 타격을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이 중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는 플랫폼이 블루스카이다. 지난달 말 약 1300만명이던 가입자 수가 불과 2주 만에 1500만명까지 불어난 것이다. 블루스카이 측은 “신규 사용자 대부분이 미국 국적”이라며 최근 사용자 대거 유입에 대선의 영향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블루스카이는 엑스와 달리 사용자의 데이터가 운영사에 집중되지 않는 탈중앙화 SNS로 이미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부터 유력한 대체 플랫폼으로 꼽혀 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엑스에 대항해 내놓은 SNS인 스레드 역시 수혜를 봐 대선 이후 1주일 동안 약 100만명의 사용자가 증가했다.
엑스의 친정부적 성향이 강화돼 검열이나 가짜뉴스 유통 등으로 자유로운 의사표현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용자들이 ‘플랫폼 망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해 엑스로 개편하면서 이런 우려가 확산했는데 대선 과정에서 나온 가짜뉴스, 혐오표현 등을 제대로 걸러내지 않은 엑스의 운영행태와 머스크의 친트럼프 행보가 사용자들의 우려를 확신으로 바꾼 것이다. 실제로 블루스카이에 유입된 새 회원들이 ‘광고나 혐오 발언으로부터 자유로운 공간’을 찾아왔다는 취지의 글을 공유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다만, 엑스는 이런 대체 SNS의 성장세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엑스는 지난주 “미 대선과 관련한 글로벌 담론을 지배했다”고 밝히며 “대선 당일 신규 회원 유입이 15.5% 늘었으며, 전 세계 포스팅 수가 9억4200건으로 신기록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