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개입’ 의혹 명태균·김영선…구속 심사
[KBS 창원] [앵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것을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원 기자, 심문이 아직 진행 중인가요?
[리포트]
네, 오늘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5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법원은 현재 2022년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였던 배 모 씨와 이 모 씨, 또 김영선 전 국회의원에 대한 심문을 끝내고, 명 씨에 대한 심문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의원과 이 모 씨는 먼저 나와, 호송차를 타고 법원을 떠났습니다.
앞서 명 씨는 법원에 들어가면서 취재진에게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고, 김 전 의원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정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명 씨와 김 전 의원 등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명 씨와 김 전 의원 사이에 오간 7천6백여만 원을, '공천을 도운 대가'로 지목했습니다.
또, 두 사람을 예비 후보자 2명으로부터 2억 4천만 원을 받아 챙긴 이른바 '공천 장사'의 공범으로도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증거 인멸 우려가 큰 만큼,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최근 복구된 컴퓨터에서 명 씨가 '대통령과의 녹음'이라는 파일을 열어본 사실이 확인되는 등 다른 증거를 없앨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명 씨와 김 전 의원은 빌려준 돈을 주고받았고, '공천 거래'는 없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구속될 경우 검찰 수사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지만, 명 씨가 버렸다는 휴대전화 3대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영장이 기각될 경우, 혐의 입증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이들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끝나면, 창원교도소로 이동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릴 예정입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 결과는 오늘 밤늦게나 내일 새벽쯤 나올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지승환·최현진/영상편집:김태훈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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