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 50년 시인이 말한다…“시 쓰려거든, 시 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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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이원섭, 김남조 시인에 의해 '시문학'의 추천으로 문학 활동을 시작해, 등단 50년을 맞는 신진 시인의 열한 번째 시집.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인 신진 시인은 50년 시력의 세월 동안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치열한 현실과 맞서면서 '자연과 하나 됨', '더불어 살아가는 세계'를 추구해 왔다.
'시 쓰지 마라'는 작품에서 신진 시인의 시론과 시적 지향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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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이원섭, 김남조 시인에 의해 ‘시문학’의 추천으로 문학 활동을 시작해, 등단 50년을 맞는 신진 시인의 열한 번째 시집. 5년 만에 출간한 신작 시집이다. 표제작 ‘못 걷는 슬픔을 지날 때’를 포함하여 49편의 시가 수록되었다.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인 신진 시인은 50년 시력의 세월 동안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치열한 현실과 맞서면서 ‘자연과 하나 됨’, ‘더불어 살아가는 세계’를 추구해 왔다.
‘시 쓰지 마라’는 작품에서 신진 시인의 시론과 시적 지향을 엿볼 수 있다. “시 쓰려거든/시 쓰지 마라//시는 이미/사방에 널려 있다//시를 쓰노라면/시를 날리고 마느니//시를 쓰겠다면 시를 버려야 하고/시를 만나자면 시를 잊어야 한다//(하략)” 시는 세상 모든 곳에 널려 있다는 메시지를 읽어낼 수 있다.
12장으로 구성된 장시 ‘혁명본색’은 시집의 4부에 배치해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 장시는 6.25 당시 부산 범천동에서 태어난 시인의 유년 기억에서 시작해, 난폭한 현실을 비판하지만 마침내 ‘비관할 수 없는 희망’을 찾아낸다. 신진 시인이 인식한 인간상, 세계관, 현실과 미래 전망을 서술하는 장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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