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희소 어류표본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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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이 국내 희소 어류표본을 재정립하는 작업에 나선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100여 년간 수집해 보유하고 있는 희소 어류표본을 재분류하거나 명칭을 바로 잡아 과거 한반도의 어류생태계를 재구성하는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수과원은 형태학적 분류 기술로 희소 표본 200여 점을 재분류해 약 40여 점의 종명(種名)을 수정하고, 약 70여 점의 채집 시기 및 장소 정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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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과원, 오류수정…연구에 활용
국립수산과학원이 국내 희소 어류표본을 재정립하는 작업에 나선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100여 년간 수집해 보유하고 있는 희소 어류표본을 재분류하거나 명칭을 바로 잡아 과거 한반도의 어류생태계를 재구성하는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수과원이 보유한 2232점의 희소 표본 중에서 1325점은 대한제국 및 일제강점기 시기인 1900년부터 1945년 사이에 수집된 것이다. 당시 우리나라 주요 어업자원, 고유 담수어류,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종 등을 포함한다. 지금은 수집이 어려운 북한지역(압록강, 대동강 등)의 표본은 과거 한반도 담수 생태계를 이해하는데 중요하다. 수과원은 형태학적 분류 기술로 희소 표본 200여 점을 재분류해 약 40여 점의 종명(種名)을 수정하고, 약 70여 점의 채집 시기 및 장소 정보를 바로잡았다. 이를 통해 과거 한반도 어류 생태계가 보다 정확히 재구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버들개’로 분류되었던 기존 표본 중 일부가 북한 압록강에서만 서식하는 ‘압록자그사니’로 확인됐다. 대구과의 유일한 담수종으로 북한 압록강 인근에만 서식해 알려진 바가 전혀 없던 ‘모오케’의 형태정보 기록 오류도 1935년 확보된 표본을 이용해 바로잡았다.
일부 표본은 최초 학명을 부여할 때 활용된 모식표본일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쉬리’, ‘자가사리’, ‘배가사리’ 등은 각각 1935년과 1936년에 학명이 부여되었으며, 이번에 확인된 표본들이 학명 부여 당시의 표본과 동일 개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반도 어류 연구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관련 연구를 심화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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