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환호성, 해방감 만끽…"난이도 모의고사와 비슷"[2025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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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성적 걱정은 내일부터 할래요."
많은 수험생이 잔뜩 얼어있던 입실 때와 달리 환한 미소를 보이며 교문 밖으로 나섰다.
몇몇 수험생은 환호성을 지르거나 교문을 향해 달리는 등 해방감을 만끽했다.
수험생 자녀를 둔 정모(48)씨는 "스트레스도 많았을텐데 3년 동안 수능 압박감을 버텨준 게 그저 대견하다"며 딸의 등을 토닥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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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당국, 연말까지 '교외 생활지도'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수능 성적 걱정은 내일부터 할래요."
14일 오후 5시45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종료 종소리가 울렸다.
마지막 응시 과목인 제2외국어·한문 영역 답안지가 수거되고 있을 시각, 충북 청주지역 시험장 앞에서는 웅성이는 소리가 점점 번져갔다.
20여분이 지나자 일신여자고등학교와 대성고등학교 앞은 수험생과 이들을 기다리는 학부모, 교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많은 수험생이 잔뜩 얼어있던 입실 때와 달리 환한 미소를 보이며 교문 밖으로 나섰다.
수험 스트레스를 비로소 내려놓은 학생들은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몇몇 수험생은 환호성을 지르거나 교문을 향해 달리는 등 해방감을 만끽했다.
재수생 장모(21)씨는 "지금은 성적 걱정을 하고 싶지 않고 시험이 끝난 것만 생각하고 싶다"며 후련한 마음을 전했다.
수험생 윤모(19)양은 "시험을 잘 봤는지 모르겠지만 실력은 모두 발휘한 것 같다. 당분간 잠에 취해 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함께 마음 졸이던 수험생 가족들은 교문 밖으로 나온 아들·딸을 포옹하며 반갑게 맞았다. 가족의 품에 안긴 수험생들은 하나같이 눈시울을 붉혔다.
민모(19)군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며 "믿고 응원해 준 가족에게 갑자기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울음을 삼켰다.
민군의 아버지는 "시험장 들어갈 땐 아이 같았는데 나올 땐 듬직한 어른이 된 것 같다"며 "성인이 되기 전 큰 관문을 지난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수험생 자녀를 둔 정모(48)씨는 "스트레스도 많았을텐데 3년 동안 수능 압박감을 버텨준 게 그저 대견하다"며 딸의 등을 토닥였다.
후련함과 아쉬움이 동시에 비치기도 했다. 몇몇 수험생은 아직 긴장이 풀리지 않았거나 실감하지 못하는 듯 어리둥절한 얼굴로 고사장을 벗어나기도 했다.
정모(19)양은 "수능을 보는 날이 올까 싶었는데 막상 끝나니 허무하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지금 머리가 멍해서 집에서 채점하면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모(19)양은 "수능을 보면서 많이 떨었다"며 "난이도는 모의고사와 비슷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도내에서는 청주, 충주, 제천, 진천, 옥천 5개 시험지구 33개 시험장, 496개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렀다.
충북교육청은 수험생 일탈과 비행을 차단하기 위해 교외 생활지도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내달 31일까지 유해업소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학생 비행·일탈 예방 활동을 한다. 학생 유해업소 출입을 차단하고 흡연, 음주, 폭력 등 예방 활동에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n082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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