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회 디지털센터 가시화, 늦은 만큼 서둘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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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통합디지털센터가 가시화되고 있다.
국회 통합디지털센터는 2021년 5월 대전시 도안지구 생태호수공원으로 입지가 결정됐다.
이번에 국회 디지털센터의 총사업비는 730여 억 원으로 정해졌다고 한다.
그동안 국회 통합디지털센터 건설과 관련 대전시민들은 적지 않은 실망감을 느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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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통합디지털센터가 가시화되고 있다. 예산문제 등이 해결돼 내년부터 건립 절차를 밟게 된 것이다. 수년 동안 질질 끌어온 현안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스럽다.
국회 통합디지털센터는 2021년 5월 대전시 도안지구 생태호수공원으로 입지가 결정됐다. 일종의 복합문화 데이터센터로 디지털자료를 집대성하여 운영하고, 디지털체험관과 멀티미디어 자료실, 시민의정연수시설 등도 들어선다. 각종 자료를 열람하는 것은 물론 국회 활동을 체험하고 의정활동을 배울 수도 있다. 호수공원 안에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1만 1934㎡ 규모로 조성된다. 당초 2022년 5월 착공, 2년 뒤인 2024년 5월 준공이 목표였지만 공사비 문제로 공전을 거듭했다. 2021년 설계·시공 일괄 입찰을 추진했지만 4차례나 유찰됐고, 수의계약 방식으로 선정한 건설사도 공사비가 적다며 사업을 포기했다. 이 때문에 기재부가 사업비 타당성 재조사를 실시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이번에 국회 디지털센터의 총사업비는 730여 억 원으로 정해졌다고 한다. 국회사무처와 기재부가 수개월 협의 끝에 예산 문제를 마무리 지은 것이다. 예산이 정해짐에 따라 내년부터 입찰과 시공사 선정, 설계 및 시공 등의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국회 통합디지털센터 건설과 관련 대전시민들은 적지 않은 실망감을 느껴왔다. 애당초 사업비를 턱없이 적게 책정, 입찰이 4차례나 무산됐고 수의계약자마저 사업을 포기했다. 후속 작업도 지지부진하여 이제서야 가닥이 잡혔다. 내년에 턴키 방식으로 입찰을 하고 차질없이 절차를 진행해도 당초 목표보다 2-3년 늦은 2026-27년에야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인들은 작금 지역 현안사업 부진에 깊은 좌절감과 분노감을 느끼고 있다. 산업단지와 도로교통, 국회 세종의사당, 충청권 U대회 경기장 조성 등 갖가지 사업들이 줄줄이 무산 또는 표류, 지체되고 있는 것이다.
국회 디지털센터는 2002년 5월 착수식까지 가진 바 있다. 늦어진 만큼 가능한 빨리 사업을 진행, 성과를 내는 게 좋다. 국회사무처와 대전시가 긴밀하게 협조하여 최대한 사업기간을 줄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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