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작년 ‘불수능’보단 쉽고, 9월 모평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워”[2025 수능]

최서은 기자 2024. 11. 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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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불수능’으로 평가된 지난해보다는 평이하게,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목별로 까다롭게 출제된 한두문제에서 상위권 변별력이 확보될 것으로 평가된다.

2025학년도 수능이 14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시행됐다. 올해는 ‘킬러문항’이 배제된 두 번째 수능으로, 의대 증원과 ‘n수생’ 증가 등 변수가 많아 시험 난이도와 변별력 확보에 관심이 쏠렸다. 최중철 수능 출제위원장(동국대 교수)은 “‘킬러문항’을 배제했고,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국어·수학·영어영역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기본적 변별력은 확보됐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EBS현장교사단 총괄을 맡은 한양대사대부고 윤윤구 교사는 “전체 영역에서 지난해보다 쉽고,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확인한 수험생의 준비 상태를 통해 적절한 난이도와 변별력이 있는 문항을 배치했다”고 총평했다.

수학의 경우 공통 과목의 난이도는 다소 쉽게, 미적분 등 선택 과목은 다소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EBS 현장교사단 소속 심주석 교사는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지나친 계산을 요구한다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킬러문항은 배제됐다”고 했다. 메가스터디는 “공통과목이 쉽게 출제되고 미적분이 어렵게 출제됨에 따라 최상위권 변별력은 확보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올해 수능 지원자 수는 52만2670명이다. 이중 재수생, 반수생 등 고등학교를 졸업한 ‘n수생’ 수가 16만1784명으로, 2004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았다. 내년도 의대 정원이 늘어남에 따라 의대를 목표로 재도전하는 수험생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실제 시험을 본 응시자 수는 46만6287명(1교시 기준)이고, 결시자 수는 5만2210명(10.07%)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결시자 수와 비율은 5만3093명(10.6%)으로, 올해는 소폭 감소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8일까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이달 26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다음 달 6일 수험생들에게 통지된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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