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가자” 초등생 유인 50대 ‘코드0’ 발령해 긴급 체포

이종구 2024. 11. 1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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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에서 처음 보는 초등학생을 유인해 집에 데려가려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미성년자약취미수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납치나 살인 등 강력사건 발생 때 내려지는 최단시간 출동 지령인 '코드0'(위급사항 최고 단계)을 발령해 일대를 뒤져 같은 날 오후 5시 15분쯤 주변 거리를 배회하던 A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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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범행 의도 있다고 보고 영장 청구키로
경기 광명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 광명에서 처음 보는 초등학생을 유인해 집에 데려가려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미성년자약취미수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라고 1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 20분쯤 광명시의 한 길거리에서 초등생 B양에게 접근, 자신의 신분증을 보여주며 “같이 우리 집으로 가자”고 유인한 혐의를 받는다.

겁에 질린 B양은 120m가량 A씨를 따라가다가 인근 지역아동센터로 도망쳐 피해 사실을 알렸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납치나 살인 등 강력사건 발생 때 내려지는 최단시간 출동 지령인 ‘코드0’(위급사항 최고 단계)을 발령해 일대를 뒤져 같은 날 오후 5시 15분쯤 주변 거리를 배회하던 A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붙잡힌 그는 “술에 취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A씨는 평소에도 자주 술을 마신 채 거리를 다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범행 의도를 가지고 접근한 것으로 보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들을 겨냥한 범행에는 '코드0' 발령 등 적극적 조치로 엄정하게 처리하는 것이 경찰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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