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준비된" 에이티즈가 K팝 신에서 가치를 증명하는 법[현장EN:]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2024. 11. 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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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6개월 만에 미니 11집 '골든 아워 : 파트 2' 발매
강렬한 기존 음악과 사뭇 다른 분위기의 '아이스 온 마이 티스'가 타이틀
홍중-민기, 수록곡 6곡 중 5곡 작사 참여
개최한 단독 콘서트만 100회, 올해 '그민페' 등 대형 페스티벌도 참여
그룹 에이티즈가 14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사파이어볼룸에서 미니 11집 '골든 아워 : 파트 2'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흔들림 없는 라이브와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아이돌. 그룹 에이티즈(ATEEZ)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다. 매년 셀 수 없이 많은 아이돌이 쏟아지는 와중에, 어떤 그룹이 '각인된 이미지'까지 가지고 있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에이티즈는 이 같은 "되게 좋은 평가"가 한편으로 "깨기 힘든 평가"(앞뒤 모두 홍중)라는 점에 주목해, 또 새로운 것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런 '끝없는 도전'이 에이티즈가 가진 가치라고 설명했다.

그룹 에이티즈는 14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사파이어볼룸에서 열한 번째 미니앨범 '골든 아워 : 파트 2'(GOLDEN HOUR : Part.2)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MC 유재필이 사회를 봤다. 6개월 만에 내는 새 앨범 '골든 아워 : 파트 2'에는 총 6곡이 실렸고, 홍중과 민기가 5곡 작사에 참여했다.

홍중은 "미니 10집 이후에 저희가 북미 투어도 하고 다양한 페스티벌에도 출연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그런 경험들을 토대로 이번 앨범에 성장한 모습들을 담아서 돌아왔다"라며 이번 앨범을 "새로워진 느낌과 기존에 있던 느낌이 같이 공존"한다고 설명했다. 민기는 "저번 노래들과 다른 무드의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앨범"이라고 말했다.

에이티즈 산. 연합뉴스
에이티즈 상화. 연합뉴스


에이티니(공식 팬덤명)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전작을 향해 보내준 애정과 응원으로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고도 입을 모았다. 앨범을 작업하며 "고민은 했는데 후회는 없다"라고 한 우영은 "저희의 진심이 음악을 통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산은 "모든 수록곡이 매력적"이라고 귀띔했다.

가장 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역시 타이틀곡 '아이스 온 마이 티스'(Ice On My Teeth)다. 성화는 "힙합 베이스의 현악기가 매력적인 곡이고 현악기를 비주얼화해서 작업했다"라며 다이아몬드라는 매개체를 언급하며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웃었을 때 드러나는 나만의 가치를 드러낸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윤호는 "다이아몬드를 '이에 박힌 다이아'라고 표현한 이유가 그런… 약간 안 어울릴 수 있는 것들, 예뻐 보이지 않는 것들도 (저희가) 되게 훌륭하게 어울리게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가사도 많이 위트가 있으니까 즐겨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에이티즈 홍중. 연합뉴스
에이티즈 윤호. 연합뉴스


뮤직비디오도 전작들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민기는 "저번 곡과 다르게 조금 캄(calm)한 분위기다. 고급스럽고 우아한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라고 생각하고 에이티즈의 또 다른 매력이 보인다고 생각한다. 그동안은 힙한 무드의 여러 댄서와 함께했다면 (이번엔) 발레리나분들도 있고, 저희 여덟 명의 각기 다른 얼굴의 합이 관전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우영은 "누아르 영화 같기도 해서 멋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아이스 온 마이 티스'의 주제를 어디서 떠올렸는지 묻자, 홍중은 코첼라와 마와진 등 내로라하는 페스티벌 참석 등을 언급하며 "올해 저희가 뭔가 다양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희는 더 나아가야 하고 계속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가득했는데, 저희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표현하고 있었을까 되돌아봤을 땐 의문이 생기더라"라며 "저희가 걸어온 길에 대한 자부심을, 요즘 세대 무드에 맞게 위트 있게 풀어냈다"라고 설명했다.

어떻게 보면 서로 안 어울려 보이는 것도 에이티즈는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근원은 어디서 나오는지 질문이 나왔다. 산은 "늘 준비돼 있는 저희들의 마음가짐이 아마 저희 자신감을 만들어주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에이티즈 여상. 연합뉴스
에이티즈 종호. 연합뉴스


새로운 시도를 해본 후의 만족감은 어떨까. 에이티즈를 '확실히' 아는 사람들이 기억하는 "굉장히 강렬한 음악을 하는 아이들"이라는 이미지를 바탕에 두되, "그 이미지를 가지고 잘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홍중은 말했다. 에이티니의 응원과 믿음이 있어서 가능했다는 홍중은 "새로운 스타일을 저희 색에 맞춰 너무 (잘) 구현한 것 같아서 저희 스스로도 너무 만족한다"라고 밝혔다.

여상은 "이번 앨범도 뭔가 우리 에이티즈만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만족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갈증이 완전히 해소됐다고는 하고 싶지 않다. '저희는 아직도 목마르다'라고 저는 표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에이티즈는 올해 새로운 월드 투어 '투워즈 더 라이트 : 윌 투 파워'(TOWARDS THE LIGHT : WILL TO POWER)를 통해 미국 뉴욕 시티필드, 알링턴 글로브 라이브필드 등 대형 공연장을 비롯해 북미에서 13회 공연으로 20만 관객을 모았다. K팝 보이그룹 최초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마와진 페스티벌'에 나갔으며 최근에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에도 출연했다.

에이티즈 민기. 연합뉴스
에이티즈 우영. 연합뉴스


우영은 "큰 페스티벌을 하면서 무대를 열심히 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생겼다"라며 "우리 팀 강점이 강렬한 음악 흔들림 없는 라이브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페스티벌에서도) 많이 찾아주시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민기는 "우리의 특성이 저희의 가치인 거 같다. 저희 무대를 보면 역동적이고 한 편의 뮤지컬 같다는데 (그게) 저희 강점이자 가치가 아닐까"라고 전했다.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로 그민페에 참여한 것을 두고, 민기는 "많은 (해외) 페스티벌에서 많은 분들이 저희 무대와 세트 리스트를 좋아해 주셨다. 회사, 멤버들과 많이 얘기하면서 '언젠가 국내에서 해 보고 싶다'라고 했다"라며 "해외에서 했던 퍼포먼스를 구내에서도 많이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나가게 됐다"라고 답했다.

내년에도 '최초'의 기록이 예정돼 있다. K팝 아티스트 최초로 4만 명 규모의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기 때문이다. 성화는 "다 에이티니 덕분"이라며 "그 공연장에 걸맞게, 우리 멤버들에 걸맞게 수준 높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종호는 "여기서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고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에이티즈 미니 11집 '골든 아워 : 파트 2'는 내일(15일) 오후 2시에 발매된다. KQ엔터테인먼트 제공


또한 성화는 "저희 에이티즈 이름 건 콘서트가 100회를 달성하게 되는데 너무나 감사하고 떨리기도 하고 또 그동안 정말 열심히 해 왔구나 하는 생각도 드는 거 같다"라며 "에이티니분들이 계신 곳이라면 그게 어디라도 다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런 설렘이 저희를 더 성장하게 하지 않나"라고 부연했다.

2018년 데뷔해 내년 7주년을 앞둔 에이티즈. K팝 신에서 어떤 위치에 있다고 자평하는지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홍중은 "저희 가치는 사실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에 있다고 본다. 한 포인트라도 전작과 달랐다거나 '이건 정말 에이티즈니까 가능하다'라는 표현이 나오도록 하는 게 저희 에이티즈의 가치"라고 운을 뗐다.

"저희 에이티즈는 에이티즈의 길을 계속해서 개척해 나가고 싶고 그렇게 도전하는 게 성적 유무와 상관없이 K팝 신에서 저희 가치를 증명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홍중)

에이티즈의 미니 11집 '골든 아워 : 파트 2'는 내일(15일) 오후 2시 전 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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