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능] 킬러·준킬러문항 빠진 국·영·수…“9월 모의평가 수준"

김양혁 기자 2024. 11. 1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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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표준점수 최고점 9월 모평보다 낮아질 수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국어와 수학, 영어영역 모두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험 문제를 분석한 EBS 현장교사단 소속 교사들은 3개 영역 모두 “킬러문항이 배제됐고, EBS 연계교재에서 주로 다뤄왔던 친숙한 문제들이 출제됐다”고 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최중철 동국대 교수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출제 기본방향 브리핑에서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국어, 독서 7·13번, 문학 27번 까다로운 문항”

1교시인 국어는 공통과목인 독서(17문항)와 문학(17문항) 등 34문항과 선택과목(11문항)인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중 하나를 택해 총 45문항을 푼다. 국어 EBS 수능 교재 연계율은 작년과 같은 51.1%(총 23문항)였다.

독서 7번, 13번, 문학 27번, 화법과 작문 45번, 언어와 매체 39번 문항이 까다로운 문제로 꼽혔다.

독서 7번은 ‘서양 과학 및 기술 수용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다룬 지문을 바탕으로 두 학자의 견해를 비교·대조하는 문항이다. EBS 국어영역 강사인 한병훈 천안중앙고 교사는 “적정한 정보량과 복잡하지 않은 구조의 지문으로 글을 이해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라면서도 “해당 지문을 활용한 문항의 경우 공통된 화제에 대한 여러 관점을 비교하도록 설계돼 있어 깊이 있는 사고를 필요로 한다”고 했다. 이를 통해 변별력을 가질 것이라는 취지다.

◇”수학Ⅰ 22번·수학Ⅱ 21번, 변별력 있는 문항”

2교시 수학은 수학Ⅰ과 수학Ⅱ를 공통과목으로 풀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택해 시험을 치른다. 수학Ⅰ과 수학Ⅱ는 각 11문항, 선택과목은 각 8문항으로, 총 30문항을 풀어야 한다. 수학 EBS 수능 교재 연계율은 50%(15문항)다.

공통과목에서는 각 1문항이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 꼽혔다. 수학Ⅰ은 22번, 수학Ⅱ는 21번이다. 확률과 통계는 29번, 미적분과 기하는 각 30번이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 예상됐다. EBS 수학 대표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중위권 학생들도 풀 수 있는 문항이 다수 포함돼 출제되는 경향하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EBS 연계율 55.6%, 가장 높아…33·34·37·39번 변별력”

3교시 영어는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 등 총 45문항이 출제됐다. EBS 수능 연계교제율은 55.6%(25문항)로, 이날 시험 영역 중 가장 높다.

33번과 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39번(문장 삽입) 등이 변별력을 줄 수 있는 문항으로 꼽혔다. 다만 김예령 EBS 영어 대표 강사(대원외고 교사)는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전문적인 개념을 다루는 킬러문항은 배제했다”며 “요지를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항을 다수 배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함축적이고 은유적 표현을 문맥 속에서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문항을 구성했다”고 했다.

◇국어·수학 ‘표준점수’, 영어 ‘절대평가’

수능 성적통지표에는 각 과목의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이 표기된다.

시험 문항별 배점에 따른 획득 점수가 원점수다. 국어, 수학, 영어는 100점 만점, 한국사와 탐구, 제2외국어/한문은 50점 만점이다.

표준점수는 원점수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낸 것이다. 수험생의 원점수에서 수험생이 속한 집단의 평균점수를 뺀 값을 수험생이 속한 집단의 편차로 나눈 후 해당 과목 표준편차를 곱해 평균을 더한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는 올라간다.

등급컷은 과목별 표준점수에 근거해 총 9등급으로 나눈다. 백분위 기준 전체 수험생의 상위 4%까지를 1등급, 상위 4~11%는 2등급 등 정해진 비율에 따라 등급을 산정한다.

작년 수능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 수학영역은 148점이었다. 반면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29점, 수학은 136점이다. 두 영역 모두 2022학년도 이후 가장 낮았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다. 원점수에 따라 등급을 부여한다. 영어는 원점수 90점 이상이 1등급, 80~89점은 2등급, 70~79점은 3등급, 한국사는 50점 만점에 40점 이상이 1등급, 35~39점은 2등급, 30~34점은 3등급이다. 전년도 수능의 영어 1등급 비율은 4.71%였다.

수능 시험 문제 정답 이의신청은 15일부터 18일, 수능 성적 조회와 채점은 15일부터 12월 6일까지다. 성적표 통지일은 12월 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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