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까지 ‘충성파’ 게이츠… 사법부 장악 포석 [트럼프 2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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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의 대외정책을 이끌 국무부 장관으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미국의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DNI)에 털시 개버드 전 하와이 하원의원을 공식 지명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진용의 인선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언론보도로 알려진 대로 루비오 의원의 국무장관 공식 지명 사실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DNI에는 현역 군인인 개버드 전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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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지명으로 외교·안보 인선 완료
트럼프 당선인은 DNI에는 현역 군인인 개버드 전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개버드 전 의원은 한때 민주당 소속이었다가 정책 이견 등을 이유로 2022년 탈당했고, 무소속으로 활동하다 2024년 공화당에 가입했다. 2020년 대선 민주당 경선에 나섰다가 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거세게 몰아붙인 적이 있는 그는 이번 대선에선 트럼프 당선인의 TV토론 준비를 도왔다. 개버드 전 의원은 2018년 1월 지역구인 하와이에서 탄도미사일 위협 오경보가 내려져 주민들이 한때 공황 상태에 빠지자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대통령이었던 트럼프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법무장관에는 게이츠 의원을 지명하고, 게이츠 의원이 국경을 보호하고 범죄조직을 해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이츠 의원은 ‘프리덤 코커스‘로 대표되는 당내 강경 우파 의원 그룹의 선두주자다. 미국에서 법무장관은 연방수사국(FBI)과 연방 검찰을 감독하며, 고도로 중립적이어야 하는 자리로 인식돼 그의 임명이 이 기준에 적합한지를 놓고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법무장관에 충성파 측근 의원을 임명하면서 향후 사법 권력까지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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