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틀전 혈액암 날벼락 가은이의 꿈 지켜준 의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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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두고 혈액암 진단을 받은 수험생이 서울성모병원이 별도로 마련한 병실에서 무사히 시험을 치렀다.
윤선희 성모병원 간호사는 "얼마 전 만난 가은이 보호자가 '시험을 못 보면 딸이 희망을 잃어버릴 것 같다'고 호소한 게 마음에 계속 남았다"며 "가은이가 수능을 봐야 대학 진학의 꿈을 놓지 않을 수 있고, 또 항암치료 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은 교육청 기준에 맞춰 가은이를 위한 시험장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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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특실서 무사히 수능 치러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두고 혈액암 진단을 받은 수험생이 서울성모병원이 별도로 마련한 병실에서 무사히 시험을 치렀다.
가은이(가명)는 힘겨운 상황에서도 "영어나 스페인어 같은 외국어 교육 특화 대학교에 진학하고 싶고, 대학에 간다면 축제에서 열리는 공연을 꼭 보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재수 중이었던 가은이는 계속되는 기침으로 찾은 동네병원에서 '큰 병원에 가보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서울성모병원에서는 혈액종양의 일종인 '종격동 림프종' 진단을 내렸다. 의료진은 면역력이 현저히 약해진 상태여서 하루 이상 외출은 안 된다고 했다.
본가가 경상남도인 가은이가 하루 만에 지역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고 병원으로 복귀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윤선희 성모병원 간호사는 "얼마 전 만난 가은이 보호자가 '시험을 못 보면 딸이 희망을 잃어버릴 것 같다'고 호소한 게 마음에 계속 남았다"며 "가은이가 수능을 봐야 대학 진학의 꿈을 놓지 않을 수 있고, 또 항암치료 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은 교육청 기준에 맞춰 가은이를 위한 시험장을 준비했다. 민기준 혈액내과 교수는 "수능 이후 치료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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