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들이 소중히 다룬 의궤 청소년들 와서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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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여 년 전 프랑스군에게 약탈당했다가 환수된 외규장각 의궤를 전시하는 상설 전시관 '왕의 서고, 어진 세상을 꿈꾸다'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다.
외규장각 의궤는 국내로 돌아온 2011년 첫 특별 전시에서 20만명이 넘는 국립중앙박물관 역대 최대 관람객을 동원했고, 2022~2023년 진행된 두 번째 특별전에서도 16만명의 관람객이 찾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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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여 년 전 프랑스군에게 약탈당했다가 환수된 외규장각 의궤를 전시하는 상설 전시관 '왕의 서고, 어진 세상을 꿈꾸다'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다. 외규장각 의궤는 국내로 돌아온 2011년 첫 특별 전시에서 20만명이 넘는 국립중앙박물관 역대 최대 관람객을 동원했고, 2022~2023년 진행된 두 번째 특별전에서도 16만명의 관람객이 찾은 바 있다.
1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소중한 문화유산인 외규장각 의궤의 진면목을 알 수 있게 알차게 꾸몄다"며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궤는 조선 왕실의 중요 행사를 치른 뒤 관련 의례 기록을 모아 만든 종합 보고서다. 외규장각 의궤는 프랑스가 강화도를 침공한 1866년 병인양요 때 반출됐다. 100여 년간 프랑스국립도서관에 방치되다가 해당 도서관에 근무하던 박병선 박사에 의해 1975년 존재가 알려졌다.
외규장각 의궤실은 한 번에 8책씩, 1년에 4번 교체해 연간 32책을 공개한다. 첫 전시에는 병자호란 이후 종묘의 신주를 보수한 일을 기록한 유일본 '종묘수리도감의궤'와 제작 당시의 책 표지가 그대로 남아 있는 어람용 의궤 '장렬왕후존숭도감의궤'가 전시된다. 숙종이 치른 세 번의 가례(혼례)를 기록한 3책과 그의 승하부터 삼년상을 치르는 절차를 기록한 3책도 공개된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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