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첫 대구 방문’ 박봉진, “홈이라고 여기며 뛸 생각”

대구/이재범 2024. 11. 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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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홈(경기)이라고 생각하고 죽으라고 뛸 생각이다(웃음)."

경기 전에 만난 박봉진은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한 느낌이다. 편안한 느낌도 든다"며 "오전 훈련을 할 때 형들이 '너 홈이니까 잘 해보라'고 장난을 쳤다(웃음). 원정팀에 있으니까 색다르다"고 원정 선수로 대구에 처음 온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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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오늘 홈(경기)이라고 생각하고 죽으라고 뛸 생각이다(웃음).”

원주 DB는 14일 대구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DB는 가스공사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62-92로 힘을 쓰지 못하고 패한 바 있다.

DB는 1라운드에는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지만, 최근 우승 후보로 지목 받은 팀답게 살아나고 있다.

박봉진에게는 이날 의미있는 경기다.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계약 기간이 끝나 은퇴 위기였지만, 가스공사의 전신인 인천 전자랜드로 이적해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다졌다.

박봉진은 오프 시즌 중 인터뷰에서 “개인 SNS에 올린 적이 있다. 대구는 저에게 좋은 기억만 있었던 곳이다. 너무 감사한데 지금 소속은 DB라서 어떻게든 이길 거다(웃음). 이겨야 한다. 그래야 한다”며 “그게 서로 더 좋다고 생각한다. 저를 데려온 DB에 보답을 하는 거고 제가 다른 곳에서 잘 하는 게 가스공사에도 좋은 거다”고 말한 바 있다.

경기 전에 만난 박봉진은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한 느낌이다. 편안한 느낌도 든다”며 “오전 훈련을 할 때 형들이 ‘너 홈이니까 잘 해보라’고 장난을 쳤다(웃음). 원정팀에 있으니까 색다르다”고 원정 선수로 대구에 처음 온 소감을 전했다.

박봉진은 코트에 나오자마자 먼저 몸을 풀고 있던 가스공사 선수들과 한 명씩 인사를 나눴다.

박봉진은 “다들 반겨줬다. 친하게 지내던 형들이고, 외국선수들도 다 좋아해줬다. 한 명씩 불러서 인사를 나눴다(웃음)”고 했다.

밖에서 이번 시즌 가스공사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묻자 박봉진은 “안 그래도 강혁 감독님의 스타일이 묻어난다. 잘 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즐겁게 하는 게 보기 좋다”고 했다.

박봉진은 “어떻게 한다는 것보다 가스공사가 에너지 레벨이 좋고, 우리도 그 기세에 안 밀리게, 경기력이 좋기에 질 생각이 없다”며 “늘 그래 해왔듯이 파이팅있게, 저도 에너지레벨이 높다고 생각하고, 팀의 활력소가 되려고 노력한다. 오늘 홈(경기)이라고 생각하고 죽으라고 뛸 생각이다(웃음)”고 승리를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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