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망원인 7위 당뇨, 남자는 흡연자가 더 위험…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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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 관리 현황을 공개했다.
당뇨병 전단계(공복혈당 100∼125㎎/dL 또는 당화혈색소 5.7∼6.4%인 분율)까지 포함하면 30세 이상의 63.0%(2295만 명)가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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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림 기자 ]
질병관리청이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 관리 현황을 공개했다.
통계청의 202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당뇨병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7위에 올랐다.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공복혈당 126㎎/dL 이상 또는 당화혈색소 6.5% 이상인 분율 등)은 2021년 기준 16.3%로, 600만명가량이 당뇨병을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뇨병 전단계(공복혈당 100∼125㎎/dL 또는 당화혈색소 5.7∼6.4%인 분율)까지 포함하면 30세 이상의 63.0%(2295만 명)가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탓에 당뇨병으로 인한 진료비 지출은 2022년 기준 약 3조원으로 고혈압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특히 급격한 고령화 추세와 젊은층의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당뇨병 진료 인원은 2012년 221만4000명에서 2022년 369만2000명으로 10년 사이에 67.0% 증가했다.
2019∼2021년 당뇨병 인지율과 치료율은 각각 67.2%, 63.0%로 2011년 이후 계속 개선됐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 중 당화혈색소 6.5% 미만인 분율을 뜻하는 '조절률'은 2019∼2022년 기준 24.4%로, 2016∼2018년(28.3%)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남자는 비흡연자보다 흡연자(1.32배)가, 여자는 정상체중에 비해 비만(1.41배)인 경우 당화혈색소 수치가 잘 조절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탄수화물 섭취도 당뇨병 조절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질병청은 "당뇨병 조절은 치료율 증가만으로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어 금연, 식이요법, 체중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라며 "당뇨병 선별검사는 35세 이상 성인이나 과체중, 가족력 등 위험인자가 있는 19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매년 권고하고 있다"며 "정기 검진을 통해 혈당을 바로 알고 조기에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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