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너무 홀가분해요"…수능 마친 수험생들,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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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서 먼저 자고 싶어요."
학부모들은 "너무 고생했다", "먹고 싶은 거 다 먹어"라며 수험생들을 따뜻하게 맞았다.
고3 수험생 은소미 양은 "너무 홀가분하다"라며 "집에 가서 먼저 자고 싶다"며 시험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 시험장에서는 한 수험생이 긴장감으로 쓰러져 119구급차가 출동하기도 했으나,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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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윤관식 박세진 황수빈 기자 = "집에 가서 먼저 자고 싶어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종료된 14일 오후 5시께 대구 수성구 혜화여자고등학교 시험장 앞.
4교시 시험이 마치기 전부터 수험생을 기다리고 있는 학부모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었다.
시험이 종료되고 교문이 열리자 수험생들이 물밀듯 쏟아져 나왔다.
대부분 수험생이 홀가분한 기분에 상기된 표정으로 부모님을 찾았다.
학부모들은 "너무 고생했다", "먹고 싶은 거 다 먹어"라며 수험생들을 따뜻하게 맞았다.
고3 수험생 은소미 양은 "너무 홀가분하다"라며 "집에 가서 먼저 자고 싶다"며 시험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은 양의 어머니인 김진주(44) 씨는 "시험 결과를 떠나서 이때까지 너무 고생했다"며 은 양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 시험장에서는 한 수험생이 긴장감으로 쓰러져 119구급차가 출동하기도 했으나,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구고와 남산고 시험장 앞에서도 학부모들은 자녀의 이름을 크게 부르고 껴안는 등 수능을 마친 자녀를 격려했다.
수험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웃거나 사진을 찍으며 '수능 끝' 인증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남산고에서 시험을 치른 고3 변지혜 양은 "가채점은 당장은 안 하고 당분간 마음 편히 지내려 한다"며 "떡볶이 같은 매운 음식을 많이 먹고 싶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재학생과 재수생 모두 시험 난이도에 대해서는 "쉬웠다"라며 입을 모았다.
남산고에서 시험을 치른 재수생 최 모양은 "재수라서 그런지 작년보다 오늘 더 긴장하면서 시험을 쳤다"며 "국어, 영어, 수학은 괜찮았는데 과학탐구 과목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청구고에서 시험을 치른 고3 김병훈 군은 "전반적으로 시험이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며 "다들 체감 난이도가 비슷할 것 같아서 실수한 게 있으면 타격이 클 것 같다"라며 걱정했다.
각 학교에서는 수험생과 학부모들로 도로가 한때 가득 찼지만, 경찰과 교직원이 통제에 나서며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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