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방위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지역경제세미나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와 14일 '경남 방위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도전 과제'를 주제로 한은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지역경제세미나를 열었다.

김정훈 경남본부장의 개회사,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 및 김남규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장의 축사에 이어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의 순서로 진행됐다.

하나증권 위경재 애널리스트는 첫 주제 발표에서 "글로벌 방산 수요는 진영 논리 및 지정학적 갈등 심화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방산 공급은 과점체제로 제한된 가운데 가격·성능·납기 경쟁력이 우수한 우리나라의 방산 수출이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엔진을 비롯한 다수의 부품을 해외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기술력 확보를 통한 부품 국산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밸류 체인 구축 등이 국내 방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 박종인 서기관은 '미래전략 방위산업 개편 방향과 경남 방위산업의 과제'라는 주제로 "미래 방위산업은 전투 효율성 제고, 인명피해 최소화 등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및 유·무인 전투 복합체계 등 첨단과학기술 기반으로 진화한다"고 말했다.

박 서기관은 "경남은 그동안 기동, 화력, 항공, 함정 등 기반 무기체계 생산 및 수출의 거점이었으나 향후 방위산업이 미래 첨단과학기술 기반으로 개편됨에 따라 원천기술 및 핵심부품 개발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기반 특화형 방산 생태계 고도화,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한 방산 강소기업 육성 등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국방기술학회 유형곤 센터장은 '경남 방산혁신클러스터 수준진단 및 고도화 방안' 주제를 발표하면서 "경남은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을 통해 방산부품 중소기업의 매출과 고용창출, 지식재산권 획득 등에 도움이 됐다"며 "클러스터 고도화 단계도 개선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유 센터장은 "앞으로 부품국산화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방산혁신클러스터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데 지자체 및 유관기관간 협력이 필요하고 방산수출 현지화에 따른 낙수효과 감소, 우수연구인력 확보·유지 곤란 등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지역연계성장을 위한 발판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지정 토론자들과 경남 방위산업현황과 지역 연계성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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