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순조로운 정권 이양”···4년 전 ‘대선불복’과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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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권 인수를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약속받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13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정권 인수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4년 전에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면서 현직 대통령과 바이든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이 불발되는 일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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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회담서 우크라·가자戰 집중 논의
측근들 사이서 ‘킹 메이커’ 머스크에 불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권 인수를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약속받았다. 불과 4년 전 대선 결과 불복으로 민주주의 위기 논란이 촉발됐던 상황과 정반대의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정권 인수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경계와 시기의 목소리도 들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13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정권 인수 방안을 논의했다. 올 6월 CNN방송 주최 대선 후보 TV 토론 이후 5개월여 만에 만난 양측은 순조로운 정권 이양 및 인수를 약속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의 전통에 따라 차기 대통령인 트럼프를 초청해 성사됐다.
세간의 관심은 대선 이후 극명하게 대립해온 양측이 정권 이양 문제를 놓고 충돌할지 여부에 쏠렸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매우 화기애애하고 품위 있고, 실질적이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항상 소통 라인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4년 전에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면서 현직 대통령과 바이든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이 불발되는 일도 벌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들은 수년간의 적대감과 비난에도 불구하고 악수를 했다”며 “미국의 46대 대통령(바이든)은 평화적인 권력 이양을 둘러싸고 오랫동안 지켜온 미국 민주주의의 전통을 지키기로 결심했다”고 짚었다.
2시간가량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서 양측은 우크라이나와 가자 전쟁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회담 이후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그(바이든)의 견해를 물었고 그는 그것을 나에게 답했다”며 “우리는 중동에 대해서도 매우 많은 대화를 나눴다. 미국의 입장이 무엇인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그의 견해를 알고 싶었고 그는 매우 친절히 답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문제를 논의하는 동안 “우리는 서로를 다시 알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정권 인수 작업에 착수하면서 머스크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의 측근들 사이에서 ‘머스크 CEO의 행동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차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공동수장으로 지명된 머스크가 정권 인수 작업에도 적극 개입하는 등 영역을 침범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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