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G20 등서 '北 파병' 논의 가능성에 함구

APEC·G20 계기로 북한의 러 파병에 중국 역할 압박 가능성
중국 외교부 "가설성 문제에 논평 안해"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페루와 브라질에서 각각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가운데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 등에 대해 중국 정부가 말을 아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G20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중국을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가설성 문제라서 논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린 대변인은 이어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는 것"이라며 "중국이 발휘하는 건설적인 역할은 국제사회에서 폭넓게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양국 협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줄 것을 중국 측에 요청할 것이라는 의향을 내비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는 16일(현지시각)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년여 만에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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