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한파인데도… 프랜차이즈 M&A 쑥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2024. 11. 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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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식음료(F&B) 분야는 내수 불황에도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젊은 소비자가 브랜드가 입증된 프랜차이즈 지점에 지갑을 열고 있어 가맹점주로선 일정 수준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맹점주가 모일수록 프랜차이즈 본사는 인테리어, 가맹비 수수료 등을 통해 이익을 얻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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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나선 은퇴족 많아지며
가맹점주 늘고 실적 신바람
명륜진사갈비 등 매물 나와
올 F&B분야 딜규모 7000억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식음료(F&B) 분야는 내수 불황에도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젊은 소비자가 브랜드가 입증된 프랜차이즈 지점에 지갑을 열고 있어 가맹점주로선 일정 수준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맹점주가 모일수록 프랜차이즈 본사는 인테리어, 가맹비 수수료 등을 통해 이익을 얻는 구조다.

아울러 대기업발 구조조정 등으로 최대 954만명에 이르는 2차 베이비부머(1969~1974년생)가 은퇴를 앞두면서, 예비 가맹점주가 많다는 점도 프랜차이즈업의 장점으로 꼽힌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F&B 예상 매각액은 7000억원대에 이른다. 필리핀 최대 식품기업 졸리비그룹의 컴포즈커피 인수(7월·4700억원), 포레스트파트너스의 명륜진사갈비 인수(진행 중·1600억원 예상),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의 매드포갈릭 인수(9월·500억원), 삼화식품의 요아정 인수(7월·400억원) 등이 대표 사례다. 한국맥도날드는 매장 운영권을 카타르의 '카말 알 마나'에 넘기기도 했다.

F&B 딜은 TA어소시에이츠의 공차 인수(3500억원·2019년), 칼라일의 투썸플레이스 인수(1조원·2021년) 등 굵직한 건이 이어져 왔지만, 높아진 기업가치와 내수 부진으로 2022년 이후 인수·합병(M&A)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샐러드 프랜차이즈인 샐러디 매각 외에 이렇다 할 건이 없었다. IB 업계 고위 관계자는 "은퇴자가 많아지면서 1억~2억원의 은퇴자금이 프랜차이즈에 몰리고 있다"며 "현재 시장에 나온 매물을 보면 내년엔 더 많은 프랜차이즈 F&B M&A가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내수를 뜻하는 대표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가 10개 분기 연속 감소 추세이지만, 사모펀드가 지분을 보유 중인 프랜차이즈는 되레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메가커피는 프리미어파트너스와 전략적 투자자(SI)인 보라티알이 손잡고 2021년 1400억원에 인수한 저가 커피 국내 1위 업체다. 이후 지배구조가 개편되면서 우윤파트너스가 58.6%, 프리미어가 41.4% 지분을 들고 있다. 우윤파트너스는 보라티알 관계사다. IB 업계에 따르면 메가커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750억원에서 올해 900억원까지 증가할 예정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메가커피는 가맹점주에게 나눠주는 수익비율이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가맹점주가 거의 탈퇴하지 않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2019년 맘스터치 경영권을 인수했다. 2022년 맘스터치를 상장폐지하고 기업 밸류업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태국·몽골·라오스 등을 공략하고, 물가 상승에 맞춰 가격을 인상한 게 대표적이다.

이 밖에 MZ세대가 선호하는 맥주 브랜드인 역전할머니맥주(케이스톤파트너스)는 가맹점이 최근 1000개 수준으로까지 늘어났고, EBITDA도 지난해 360억원에서 올해 38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케이스톤은 미국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지미존스 직영점인 강남 1호점을 최근 개장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나섰다.

공모주 한파에도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공모 첫날 주가가 51% 급등하는 등 프랜차이즈 F&B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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