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앙투아네트 단두대 보낸 300캐럿 피의 목걸이…68억 낙찰

임정환 기자 2024. 11. 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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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단두대로 보낸 300캐럿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경매에서 426만 스위스 프랑(약 68억 원)에 팔렸다.

소더비는 이 목걸이에 달린 다이아몬드 일부가 프랑스 루이 16세와 그의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몰락을 초래한 '목걸이 사건'에 쓰였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프랑스의 가난한 귀족 여인 잔 드 라 모트는 자신을 앙투아네트 왕비 측근이라고 사칭해 나중에 돈을 주겠다고 약속하고는 값을 치르지 않고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빼돌리다 덜미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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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네바의 소더비 경매에서 426만 스위스프랑(약 68억원)에 낙찰된 다이아몬드 목걸이. 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단두대로 보낸 300캐럿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경매에서 426만 스위스 프랑(약 68억 원)에 팔렸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 지역의 한 개인 수집가가 경매에 내놓은 18세기 영국 조지 시대에 제작된 300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스위스 제네바의 소더비 경매에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한 여성에게 낙찰됐다. 이 목걸이의 가치는 원래 200만 프랑(약 32억 원)으로 추산됐으나 그 두 배 이상의 가격으로 낙찰됐다.

소더비는 이 목걸이에 달린 다이아몬드 일부가 프랑스 루이 16세와 그의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몰락을 초래한 ‘목걸이 사건’에 쓰였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다이아몬드 목걸이 스캔들은 프랑스 혁명의 도화선이 된 역사적 사건이다. 프랑스의 가난한 귀족 여인 잔 드 라 모트는 자신을 앙투아네트 왕비 측근이라고 사칭해 나중에 돈을 주겠다고 약속하고는 값을 치르지 않고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빼돌리다 덜미가 잡혔다. 재판을 거쳐 앙투아네트 왕비의 무죄가 입증되긴 했지만 이 사건으로 사치스러운 이미지는 더욱 주목받았다.

이는 대중의 분노를 촉발해 프랑스 혁명과 왕정 몰락의 주요 원인이 됐다. 앙투아네트 왕비와 그의 남편 루이 16세는 1793년 프랑스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사실 1770년대에 제작된 원래 목걸이의 다이아몬드는 암시장에서 단계적으로 팔려 이를 추적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에 낙찰된 목걸이의 다이아몬드 품질과 연대가 목걸이 사건 다이아몬드와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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