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 ‘가출’은 무죄?…‘허용 개정안’ 경기도·GH “자치 침해” vs 정부 “상호 협력” [오상도의 경기유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방공기업이 관할지역을 벗어나 사업하는 길을 열어주는 정부 주도의 입법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강원 삼척 등에서 추진 중인 '골드시티'를 전국으로 확산하고 충남의 '메가시티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한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수도권 3기 신도시 사업 참여를 꾸준히 타진해온 SH를 의식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방공기업 관할 지역 밖 사업 허용…국회 의결 앞둬
경기도·GH “지방공사 설립 취지와 지역 균형발전 위배”
서울 메가시티 연동·3기 신도시 참여 경계…반대 건의
SH “환영”…행안부 “상호 협의 안전장치, 보완 취지”
지방공기업이 관할지역을 벗어나 사업하는 길을 열어주는 정부 주도의 입법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강원 삼척 등에서 추진 중인 ‘골드시티’를 전국으로 확산하고 충남의 ‘메가시티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한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수도권 3기 신도시 사업 참여를 꾸준히 타진해온 SH를 의식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업계에선 이 법안이 지난해 11월 서울시와 강원도 등이 협약을 맺고 추진 중인 ‘삼척 골드시티 시범사업’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이 사업은 지방에 거주하는 은퇴자에게 연금과 연계해 주택과 생활비를 제공하고 대신 서울의 주택은 SH가 매입 또는 임대해 청년·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이 사업의 확대를 위해 행안부 등과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수도권에선 경기도 등이 앞장서 지방자치에 역행한다는 반론을 펴고 있다. 지난해부터 SH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도하는 3기 신도시 사업의 지연을 문제 삼아 사업 참여를 타진해온 때문이다. 당시 SH는 신규 공공택지인 구리 토평, 광명 시흥, 하남 교산 등 5개 사업을 거론하며 집값 안정을 근거로 국토교통부에 참여를 건의했다.
SH는 정부 개정안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GH 등은 이번 개정안이 다른 지역으로 사업 확장을 모색하는 ‘SH를 위한 입법’이라고 주장한다.
도와 도의회는 GH의 검토를 거쳐 “헌법이 보장하는 자치 권한 침해 및 지방공기업 설립 목적에 위배된다”는 내용의 반대 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도의회 역시 반대 건의안을 9월 본회의에서 의결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보완 입법’인 데다, ‘상호 협의’라는 안전장치를 단 만큼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역소멸, 대규모 기반시설 사업 등으로 공기업 간 협력해야 할 부분이 많아 이를 보완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회 역시 (경기도 밖의) 다른 지역에서 지방공기업이 사업할 수 있는 조례를 마련한 것으로 안다”며 “법안과 조례에서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