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아쉬운 경기였지만…몸과 마음 잘 회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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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전에서 난타당한 야구대표팀 선발 투수 고영표(kt wiz)는 악몽을 꾼 다음 날에도 아쉬움을 떨쳐내지 못했다.
고영표는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쿠바와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아쉬운 경기였다"며 "(상대 팀 공격을) 잘 끊어냈다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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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대만전에서 난타당한 야구대표팀 선발 투수 고영표(kt wiz)는 악몽을 꾼 다음 날에도 아쉬움을 떨쳐내지 못했다.
고영표는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쿠바와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아쉬운 경기였다"며 "(상대 팀 공격을) 잘 끊어냈다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13일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 고영표는 0-0으로 맞선 2회 2사 만루에서 전전웨이에게 만루 홈런을 내준 뒤 후속 타자 린리에게 2루타를 맞고 전제셴에게 다시 2점 홈런을 맞아 무너졌다.
경기 초반 대량 실점한 한국은 추격전을 펼쳤으나 3-6으로 패했다.
고영표의 구위와 제구는 나빠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주심이 타자 몸쪽 꽉 찬 공을 스트라이크로 잘 잡아주지 않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는 '심판 볼 판정 때문에 혼란이 생겼나'라는 질문에 "핑계 대고 싶진 않다"며 "다만 조금 아쉬운 판정이 있었고, 그런 부분이 (부진에)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회도 그렇고 2회 때도 아쉬운 판정이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아쉽지만 지나간 경기는 되돌릴 수 없다.
고영표는 18일에 열리는 호주전에 선발 등판해야 한다.
그는 "아쉬운 부분을 빨리 잊고 내 흐름과 리듬을 찾아야 한다"며 "몸과 마음을 잘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전날 블로그에 직접 글을 올려 팬들에게 사과하면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이에 관해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았는데 일일이 답장해드리지 못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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