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법무장관 게이츠는 누구?…사법리스크 끝낼 '강경보수 충성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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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윤곽을 갖춰가는 가운데 법무부 수장으로 지명한 맷 게이츠(42) 하원의원(공화·플로리다)은 대표적 충성파 인물로 평가된다.
법무장관으로서 게이츠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 개인이 처한 사법적 조치를 무효화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견된다.
일각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 온건파가 수용할 수 있는 인물로 마이크 리 상원의원(유타)을 제안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이를 거부하면서 게이츠 의원이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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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캠프 고문…앞선 대선 당시 펜스 전 부통령에 '불복' 압박
폴리티코 "트럼프 형사사건 종결 예상"…법무장관 부적격 평가도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윤곽을 갖춰가는 가운데 법무부 수장으로 지명한 맷 게이츠(42) 하원의원(공화·플로리다)은 대표적 충성파 인물로 평가된다. 법무장관으로 취임하면 트럼프 당선인의 사법리스크를 종결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아주 재능 있고 끈기 있는 변호사"라며 게이츠 의원을 법무장관 후보로 낙점했다. 그는 게이츠 의원을 입법부에서 사법부 개혁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하며 사법 체계의 당파적 무기화를 종식하고 헌법과 법치주의를 복원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게이츠 의원은 공화당에서도 트럼프 충성파이자 확고한 극우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자랑스러운 보수주의자'로 소개한 게이츠 의원은 공화당 강경 보수 '프리덤 코커스' 일원이다.
강한 성향 탓에 공화당 내부에서도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로 지난해 10월 케빈 매카시 당시 하원의장 해임안을 통과하는 데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강경파 의원 8인 중 한 명이다.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 고문으로 활동한 그는 지난 9월 민주당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토론 준비에 도움을 준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게이츠 의원은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 사태 전 마이크 펜스 당시 미국 부통령에게 2020년 대통령 선거 불복을 수용하도록 압박한 전력이 있다.
의회 난입 사태 발생 뒤에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순회를 돌면서 2020년 대선 음모론 퍼뜨렸다. 그 때문에 게이츠 의원은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한 선동적 수사를 증폭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법무장관으로서 게이츠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 개인이 처한 사법적 조치를 무효화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견된다.
폴리티코는 게이츠 의원이 취임하면 트럼프 당선인과 관련한 연방형사사건 두 건을 종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가 기밀 문건 유출과 대선 패배를 뒤집으려고 한 혐의로 제기된 소송을 끝내 트럼프 당선인이 안고 있는 사법리스크를 제거할 것이라는 의미다.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을 예고한 이민 단속과 임신중단(낙태) 금지 등 논쟁적인 정책에서 사법적 위험을 막아낼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 온건파가 수용할 수 있는 인물로 마이크 리 상원의원(유타)을 제안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이를 거부하면서 게이츠 의원이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논란 소지가 있는 탓에 그가 하마평에 오르자 강경한 성향 탓에 공정성과 중립성을 요구받는 법무장관직에 맞지 않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제기됐다.
게이츠 의원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인 2018년 연두교서 자리에 홀로코스트(나치 독일 주도 유대인 대학살) 부정론자를 불러들여 논란을 일으켰다.
과거 음주 의심 과속운전을 비롯해 성희롱·성매매 의혹 등으로 논란이 돼 의회를 떠나리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정식 기소는 되지 않았지만 관련 의혹으로 하원 윤리위원회 조사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사의를 표명하면서 관련 조사는 사실상 종결됐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로스쿨로 인정받는 윌리엄 앤드 메리대에서 법학 학위를 받은 그는 2010~2016년 플로리다 주(州)하원의원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2016년 선거로 연방 하원에 입성해 5선(2017~2024년)에 성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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