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아파트냐” 수능 국어, 한 지문에 ‘노이즈’ 40번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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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수험생을 당황하게 하는 이색 문제가 어김없이 등장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국어영역 공통과목인 독서의 10∼13번 지문에서 '노이즈'라는 단어가 40번 이상 반복됐다.
또 "지문부터 문제까지 '노이즈'라는 단어가 반복돼 엄청 헷갈릴 것 같다. 독해가 밀릴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글도 다수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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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은 원장 "독해 혼란 유도 의도"
"공교육만으로 준비한 학생에 득이라 볼 수 없어"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수험생을 당황하게 하는 이색 문제가 어김없이 등장했다.
해당 지문은 ‘영상 생성을 위한 인공지능 확산 모델’을 설명하고 있는데 실제 한 문장에는 “노이즈 예측기를 학습시킬 때는 노이즈 생성기에서 만들어 넣어 준 노이즈가 정답에 해당하며 이 노이즈와 예측된 노이즈 사이의 차이가 작아지도록 학습시킨다” 등 ‘노이즈’가 5번이나 나오기도 했다.
이를 두고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아파트’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나오는 가수 로제의 ‘아파트’가 생각난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또 “지문부터 문제까지 ‘노이즈’라는 단어가 반복돼 엄청 헷갈릴 것 같다. 독해가 밀릴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글도 다수 눈에 띄었다.
이루다 국어학원 이대은 원장은 이날 이데일리에 “기술 영역에서 핵심은 기술의 작동, 작용 원리를 파악하고 개념의 진행 순서를 아는 것인데 ‘노이즈’의 반복된 등장은 독해 혼란 유도 의도로 해석 가능하다”고 짚었다.
이 원장은 “지문 자체의 난도를 높이는 방향이 아닌, 반복되는 단어에 독해가 흔들리지 않고 개념을 적용할 수 있는 수험생들에게 점수를 주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수능 출제 방향이 충실한 학교 수업, EBS 교재 등에 집중돼 있는데 이러한 지문과 같은 출제가 과연 공교육만으로 수능을 준비한 학생에 득이 될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독해 난이도를 높이는 방법은 지문의 깊이와 문장 및 단어의 난해도 즉, 유추와 해독이 더 필수적인 문항을 출제하는 것”이라 덧붙였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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