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예술가] 유머로 일깨운 사회부조리…미카 로텐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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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누리는 풍요는 제3세계의 값싼 원료와 노동력에 일부 빚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평소에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로텐버그는 미국 시카고 현대미술관과 뉴욕 뉴뮤지엄 등 여러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세 번이나 작품을 출품한 세계적인 작가다.
그가 자주 다루는 주제는 이해하기 어려운 글로벌 경제 시스템과 현대사회 속에서 발생하는 부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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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누리는 풍요는 제3세계의 값싼 원료와 노동력에 일부 빚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평소에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피부에 와닿지 않는 데다 너무 많이 들어서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출신 미디어아트 작가 미카 로텐버그(48·사진)는 유머를 통해 여러 ‘익숙한 부조리’를 다시 일깨웠다. “세상에 대해 비평할 때는 진지하게 명령하는 것처럼 보여서는 안 된다. 유머가 필요하다.”
로텐버그는 미국 시카고 현대미술관과 뉴욕 뉴뮤지엄 등 여러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세 번이나 작품을 출품한 세계적인 작가다. 그가 자주 다루는 주제는 이해하기 어려운 글로벌 경제 시스템과 현대사회 속에서 발생하는 부조리. 2015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출품한 대표작 ‘노 노스 노스(No Nose Knows)’는 중국의 한 공장에 여성 여러 명이 쪼그려 앉아 인공 진주를 만드는 영상. 로텐버그는 저임금 노동과 환경 파괴 등 여러 주제를 은유한다. 지금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이 작품을 비롯해 작가의 지난 20여 년간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내년 3월 2일까지 열린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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