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도 '비서' 내놓는다 명령하면 PC서 작업 척척

내년 1월 '오퍼레이터' 공개
구글·세일즈포스 등과 경쟁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비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챗GPT를 선보인 오픈AI도 내년 초 새로운 AI 비서를 출시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내년 1월을 목표로 코드명 '오퍼레이터'라는 AI 비서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오픈AI 내부 소식통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오픈AI가 전날 내부 회의를 통해 AI 비서 출시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오퍼레이터'를 개발자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에 탑재해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오픈AI가 웹 브라우저에서 작업을 실행하는 범용 도구의 형태로 오퍼레이터 서비스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오퍼레이터가 컴퓨터를 제어하고 독립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AI는 현재 다수의 AI 비서를 개발 중이다. 웹사이트에서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작업을 수행하는 AI 비서가 이 중 완성도가 가장 높아 이를 먼저 공개하기로 가닥을 잡은 셈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에서 "우리는 점점 더 나은 모델을 갖게 될 것"이라며 "다음 거대한 돌파구는 에이전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디인포메이션은 지난달 22일 오픈AI가 이미 코딩 능력을 갖춘 AI 에이전트 개발을 마쳐 사내에서 데모까지 공개했다는 소식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인터넷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하고 웹 사이트를 뒤져 문제 해결책을 찾는 등의 시연을 펼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AI 비서' 경쟁에 오픈AI도 뛰어들면서 빅테크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 5월에 발표한 '프로젝트 아스트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지난 9월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드림포스 2024' 행사에서 새로운 자율형 AI 기반 '에이전트포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는 스스로 업무를 파악해 처리해주는 '자율 비서'를 선보였고, 앤스로픽 또한 같은 달 구체적인 지시 없이도 정보 검색과 정리까지 해주는 AI 비서 '컴퓨터 유스'를 출시했다.

[이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