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 인니 혈액제 공장, 현지 국부펀드 투자 유치 완료

황진중 기자 2024. 11. 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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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 국부펀드(INA)와 현지 합작법인 SK플라즈마 코어 인도네시아(SK플라즈마코어) 운영을 위한 투자 확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SK플라즈마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공장 설립을 위해 INA와 프로젝트 방향과 주요 거래조건에 대한 합의서(Term Sheet)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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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주주로 프로젝트 참여…연간 60만ℓ 혈장 처리 가능
"제조·설비 기술 등 노하우 전수…보건 안전망 구축에 기여"
SK플라즈마 관계자와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관계자 등이 투자 확정 체결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SK플라즈마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 국부펀드(INA)와 현지 합작법인 SK플라즈마 코어 인도네시아(SK플라즈마코어) 운영을 위한 투자 확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SK플라즈마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공장 설립을 위해 INA와 프로젝트 방향과 주요 거래조건에 대한 합의서(Term Sheet)를 체결한 바 있다.

현지에서 개최된 투자 확정 계약 체결식에는 안재현 SK케미칼·SK플라즈마 사장,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 노현호 SK플라즈마코어 인도네시아 법인장, 리드하 위라쿠수마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최고경영자, 부디 구나디 사디낀 보건부 장관, 토두투아 파사리부 투자청 차관, 적십자사 중앙위원회,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투자 확정 계약 체결에 따라 지분의 상당 부분을 확보하게 된 INA는 SK플라즈마코어의 2대 주주가 된다. 이번 계약은 국내 기업이 INA 투자를 유치한 첫 번째 사례다.

SK플라즈마의 탁월한 혈액제제 공장 운영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동시에 혈액제제 자급화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 관심과 의지가 반영되었다는 평가다.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혈액제제 사업권을 확보하고 합작법인 SK플라즈마코어를 설립해 혈액제제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4분기 가동 목표인 신규 공장은 카라왕 산업단지 내에 대지 면적 약 4만 9000㎡ 규모로 연간 60만ℓ 혈장을 분획해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혈액제제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지에 혈액제제 공장이 완공되면 응급 환자, 수술 시 필수적으로 쓰이는 알부민 등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이 이뤄져 100% 수입에 의존하던 혈장분획제제 자급화가 실현될 전망이다.

혈액제제는 혈액을 원료로 한 의약품으로 혈액 내 성분을 분획, 정제해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의약품의 형태로 제조된다. 과다 출혈에 따른 쇼크, 선천성 면역결핍질환, 혈우병 등 다양한 분야의 필수 치료제로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는 알부민이나 면역글로불린 같은 혈액제제가 광범위하게 필요하므로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SK플라즈마는 현지 공장 건설과 함께 혈액제제 공사 기간에도 안정적 혈액제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위탁 생산(CMO) 형태의 공급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측은 자국민 혈장을 SK플라즈마에 공급하고, 이를 원료로 안동공장에서 생산된 알부민 등 혈액제제 완제품은 다시 인도네시아에 보내질 전망이다. 또 이 기간에는 공장 가동 직후 빠르게 생산 안정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현지 인력에 대한 사전 교육도 이뤄진다.

리드하 위라쿠수마 INA 최고경영자는 "건강은 모든 국민이 누릴 권리이며,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해 국가필수의약품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면서 "혈액제제 기술 이전과 지식공유를 통해 인도네시아 보건의료 역량이 강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는 "이번 INA와 투자 확정 계약 체결은 한·인니 양국이 보건의료 분야에서 꾸준히 협력해 이룬 성과"라면서 "우리가 가진 혈액제제 제조 역량을 통해 필수의약품 자국화가 필요한 국가와 긴밀히 협력해 전 세계 의료 인프라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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