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누가 잘 망했나?…올해도 카이스트 ‘실패 자랑’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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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는 지난 8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카이스트에서 열리는 '제2회 실패학회' 행사의 하나다.
카이스트 실패연구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실패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학생들에게 도전정신을 장려하기 위해 '실패학회'란 이름으로 전시와 강연 등 여러 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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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일 동안 과제가 밀리고, 동아리 부원을 이끌고 미국에 가려던 계획이 틀어지고, 열심히 준비한 마라톤을 말아먹고…. 누가 가장 잘 망했는지’ 겨루는 대회가 올해도 카이스트에서 열렸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는 지난 13일 본원 학술문화관에서 ‘망한과제 자랑대회’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대회는 지난 8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카이스트에서 열리는 ‘제2회 실패학회’ 행사의 하나다. 카이스트 실패연구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실패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학생들에게 도전정신을 장려하기 위해 ‘실패학회’란 이름으로 전시와 강연 등 여러 행사를 하고 있다.
창의학습관 1층 로비에선 2주 동안 ‘거절’을 주제로 퇴짜를 맞거나 불합격했던 카이스트 구성원의 경험을 공유하는 전시를 하고 있는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서 유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반려·불합격 인증 사진과 함께 실패 경험을 쓴 에세이가 전시돼 있다. 지난 8일에는 ‘실패의 과학: 다른 시각으로의 초대’란 주제로 권정태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교수와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 겸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강연하는 실패세미나가 진행됐다.
실패학회의 꽃인 ‘망한과제 자랑대회’에선 전기·전자공학부 학사과정의 허도영씨가 ‘219일 과제를 밀린 무용담’으로 ‘최상’, 새내기과정학부 학사과정의 강유환씨가 ‘위태로운 동아리 신입부원이 어쩌다 부회장이 돼 겪은 우여곡절’로 ‘화려한 비상’, 전산학부 학사과정의 전준형씨가 ‘의대 증원의 소용돌이가 이공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썰로 ‘내 마음의 치명상’, 전기·전자공학부 학사과정의 김세헌씨가 ‘말아먹은 말아톤’이란 경험담으로 ‘당신은 상상 그 이상’, 기계공학과 박사과정에 알리 쉐라즈가 ‘모든 건 때가 있다’는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로 ‘어딜 보시는 거죠, 그건 제 잔상’을 수상했다.
조성호 카이스트 실패연구소장(전산학부 교수)은 “실패학회가 단순한 위로를 넘어 실패의 과학적 가치를 발견하고 도전의 동력을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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