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원게시판 논란에 "분열 조장할 필요 없어"

여당 의원총회에서 당원게시판 논란 언급
"없는 분란 만들어 분열 조장할 필요 없어"
"허위 사실 법적 대응…중요 사안들 많아"
특별감찰관 추진 관련 "생산적 토론 과정"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1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재혁 한은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당원 게시판에 본인과 가족들의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올라왔다는 의혹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는 것과 관련 "없는 분란을 굳이 만들어서 분열을 조장할 필요는 없다"고 14일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온 뒤 기자들에게 "법률국에서 허위 사실에 법적 대응을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고 굉장히 중요한 여러 사안이 많다"며 "그런 상황에 없는 분란을 굳이 만들어서 분열을 조장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대통령 친인척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한 것과 관련 "그동안 당에서 여러 가지 생산적인 토론 과정을 거쳐서 조건 없이 실질적으로 특별감찰관을 추진하겠다고 총의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 내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절차에 관해서는 원내대표가 추진하기로 했다"며 "원래 조건이 걸어져 있던 것처럼 보였던 북한인권재단 이사와 관련해서는 별도로 필요한 것이라 추진할 수 있는 몇 가지 절차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의장에게 108명 전원이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요구하고, 그게 안 되면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강제하는 법안을 만들기로 했다"며 "그동안 특별감찰관을 하느냐 마느냐에 대해서 여러 갈등처럼 보이는 것도 있었는데, 결국 오늘처럼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민주적이고 생산적인 과정이었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 의혹 등을 해소하기 위한 특별감찰관 추진이 국민 눈높이에 안 맞다는 지적에는 "특별감찰관을 하는 것과 안 하는 것 중에 실질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 아닌가"라며 "민주당이 그렇게 말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별것 아닌 걸 왜 5년 동안 안 했나' 말씀드리고 싶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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