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고래 싸움 격화 예고...한국 새우등 안 터질 방법은

홍준기 기자 2024. 11. 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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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BIZ] [Weekly Note] OECD 한국담당 “정부와 기업의 대비 정도에 따라 무역분쟁 영향 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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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김성규

“중국과의 교역을 축소하라는 압력이 ‘서울’에 가해질 겁니다. 한국 기업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 껴서 겪게 될 어려움이 걱정되네요.”

트럼프노믹스 2.0 시대 취재차 연락한 일라리아 마초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의 말에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속담이 생각났습니다. 세계 1~2위 경제 대국이 벌이는 무역 전쟁의 유탄이 한국 경제에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중국 제품에 대한 60%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를 설명할 때 늘 따라붙는 말이 대외의존도입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교역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88% 수준이었습니다. 한국 제품을 가장 많이 사는 나라는 중국이고, 그다음이 미국입니다. 한국 물건 단골손님들끼리 싸움이 붙으면 무역으로 먹고사는 한국은 곤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당선이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라는 질문에, 취재에 응한 모든 전문가가 예외 없이 “예스”라고 답한 건 이 때문일 겁니다.

다만 욘 파렐리우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경제담당관은 “정부와 기업 차원의 대비·적응의 정도에 따라 (무역 분쟁의) 영향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묘안을 빨리 찾아내길 기대해 봅니다.

홍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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