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살려달라"던 김나정, 韓 땅 밟았지만...남은 건 '마약 수사'

정승민 기자 2024. 11. 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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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마약 투약 사실을 고백한 후 긴급 구조 요청에 나섰던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이 귀국 후 경찰 조사를 받았다.

행방이 묘연했던 가운데 귀국 소식을 전한 김나정이지만, 지난 12일 누리꾼 A 씨가 서울 마포경찰서에 김나정의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마약 투약 및 운반 의혹)에 관한 수사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하는 민원을 국민신문고에 제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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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돌연 마약 투약 사실 고백
지난 12일 누리꾼 국민신문고 민원 제기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해외에서 마약 투약 사실을 고백한 후 긴급 구조 요청에 나섰던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이 귀국 후 경찰 조사를 받았다.

1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나정이 지난 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직후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서 2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약 투약 혐의로 정식 입건한 것이 아닌, 입건 전 조사(내사) 차원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같은 날 SBS는 "김나정에 대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또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나정에 대한 마약류 정밀 감정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일 김나정은 SNS를 통해 마닐라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됐다"며 마약 투약 사실을 고백했고, "비행기 타면 죽을 것 같다. 한국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등 구조를 요청했다.

그러면서도 김나정은 "마약 운반 사태를 피하려고 제 캐리어와 짐들을 모두 버렸다. 비행기도 타지 않고 다시 나왔고, 저 비행기 타면 죽는다. 대한민국 제발 도와달라"며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 그것을 가지고 제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갈 것 같아 비행기 못 타겠다"고 다소 이해가 어려운 글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에 김나정 모친은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딸이 필리핀에 갔는데 납치를 당한 것 같다"고 신고했고, 경찰로부터 정보를 받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측은 김나정을 현지 숙소에서 공항까지 안전하게 출국할 수 있도록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행방이 묘연했던 가운데 귀국 소식을 전한 김나정이지만, 지난 12일 누리꾼 A 씨가 서울 마포경찰서에 김나정의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마약 투약 및 운반 의혹)에 관한 수사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하는 민원을 국민신문고에 제기한 상황이다.

최근 방송뿐만 아니라 유튜브 예능에도 출연했던 김나정인 만큼, 이번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사진=김나정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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