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싫어서"…X 떠나 블루스카이 갈아탄 미국인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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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가 대거 이탈해 경쟁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블루스카이로 갈아타고 있다고 CNN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X 사용자 가운데 11만 5000명이 선거 다음 날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X는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사용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편 머스크가 X를 통해 얻는 광고 수익이 급감하더라도 미 선거 다음날 개인 재산이 무려 265억달러 늘어 감소분을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CNN은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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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승리 기여한 머스크에 반발…이용자 이탈↑
머스크 인수 이후 유해 콘텐츠 늘어난 것도 영향
머스크, 광고수익 즐어도 트럼프 승리로 재산 급증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가 대거 이탈해 경쟁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블루스카이로 갈아타고 있다고 CNN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는 이유에서다.
보도에 따르면 블루스카이는 이번주 미국 애플 앱스토어 차트에서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 블루스카이의 사용자는 지난 90일 동안 두 배 급증했고, 지난주에만 100만명이 신규 가입했다. 현재 블루스카이의 총 이용자 수는 1500만명 이상이다.
이는 X의 수많은 사용자가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탈퇴를 선언한 데 따른 효과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X 사용자 가운데 11만 5000명이 선거 다음 날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머스크가 X를 인수한 이후 하루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이탈자가 발생한 것이다.
머스크가 언론·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유해 콘텐츠 검열을 대폭 완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연구자들이 미 대선 이후 최근 며칠 동안 X를 살펴본 결과 ‘당신의 몸’, ‘내 선택’ 등과 같은 성차별적 언어가 급증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에 따라 수많은 이용자가 X를 떠나고 있으며 핵심 광고 사업도 붕괴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X에서 큰 영향력을 지닌 인플루언서 상당수가 이번주 블루스카이 합류를 발표했다. 여기엔 애틀랜틱의 찰리 워즐(Charlie Warzel), 뉴욕타임스의 마라 게이(Mara Ga), 전직 CNN 앵커인 돈 레논 등이 포함됐다. 영국 가디언도 이날 X를 독성 미디어 플랫폼이라고 규정하며, 공식 계정에 더 이상 콘텐츠를 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다른 SNS 플랫폼으로 옮길 것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블루스카이가 3년 만에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더라도 X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진단이다. X 사용자가 대규모 이탈한 선거 다음날 방문자 트래픽도 4560만건으로 급증했다. 블루스카이 방문자 수도 선거 전날 80만명에서 선거일과 다음날 각각 120만명, 130만명으로 늘었으나, X와 비교하면 한참 밑도는 수치다.
X는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사용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사기업이어서 공개할 강제성이 없어서다. 인수 이후 회사가 상장폐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X의 린다 야카리노 CEO는 이날 “X 사용률은 역대 최고이며 계속 급증하고 있다”며 “모든 관심사, 정당, 관점을 가진 다양한 사용자들은 항상 자유롭고 안전하게 글로벌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머스크가 X를 통해 얻는 광고 수익이 급감하더라도 미 선거 다음날 개인 재산이 무려 265억달러 늘어 감소분을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CNN은 짚었다. 머스크가 옛 트위터를 인수한 금액은 440억달러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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