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 방화 혐의 유튜버, 법정서 욕설·주먹 휘두르며 '난동'

권태완 기자 2024. 11. 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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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천마산 일대에서 수차례 방화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가 법정에서 판사에게 욕설을 퍼붓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난동을 부렸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이진재)는 14일 산림보호법 및 아동·청소년성보호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0대)씨에 대한 첫 공판 기일을 열었다.

이어 재판부가 B판사가 이 재판부에 없다고 말하자, A씨는 "재판을 끝내 달라. B판사에게 욕을 하기 위해 법정에 나왔다"며 소동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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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지난 4월 부산 사하구 천마산 일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 천마산 일대에서 수차례 방화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가 법정에서 판사에게 욕설을 퍼붓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난동을 부렸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이진재)는 14일 산림보호법 및 아동·청소년성보호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0대)씨에 대한 첫 공판 기일을 열었다.

A씨는 법정에 들어서자마자 B판사의 이름을 외치며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곧바로 교도관들과 법원관리대원이 A씨에게 달려들려 제지시켰다.

이어 재판부가 B판사가 이 재판부에 없다고 말하자, A씨는 "재판을 끝내 달라. B판사에게 욕을 하기 위해 법정에 나왔다"며 소동을 부렸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법원관리대원에게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형기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지만, A씨는 "괜찮다"며 "재판을 할 필요가 없다"고 소리를 질렀다.

이후 교도관들의 제지에 A씨는 자신의 인적사안과 유튜버를 하고 있다고 대답했고, 주거지를 묻는 말에 검사에게 '자신의 집이 맞냐'고 되묻는 등 기행을 이어갔다.

A씨의 국선변호인은 A씨와 대화할 수가 없어 공소사실 입장 등을 밝힐 수 없다고 토로했고, 결국 재판부는 A씨에게 새로운 국선변호인을 선정키로 하고 재판을 연기했다.

A씨는 지난 4월13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사하구 천마산 일대에서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방화로 임야 약 165.2㎡(약 50평)가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A씨는 지난 4월30일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찾아온 경찰관을 폭행해 20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또 지난 7월17일 부산의 한 도시철도역에서 여학생을 강제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과거에도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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