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내년 세계 성장률 3.2→3.0% 하향…"트럼피즘 본격화"

이석주 기자 2024. 11. 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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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 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KIEP는 14일 발표한 '2025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가 올해보다 3.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 지역은 독일 경제 부진, 무역 마찰 이슈 재부각 우려 등으로 내년 성장률 전망이 1.6%에서 1.3%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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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서 '2025년 세계경제전망' 발표
"미국 경제 강한 호조세"…0.4%포인트 상향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정영식 국제거시금융실장(왼쪽) 등이 14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브리핑룸에서 ‘2025년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책 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대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입장에서는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전망이다.

KIEP는 14일 발표한 ‘2025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가 올해보다 3.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망치는 지난 5월(3.2%)보다 0.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3.2%)나 국제통화기금(IMF·3.2%) 등이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전에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보다 낮다.

KIEP는 “내년에는 미국 신행정부 출범과 자국우선주의·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트럼피즘’(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등 정책 기조)이 강화되는 가운데 대내외 악재에 따른 중국의 경제성장 충격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공약이 일부 이행되기 시작하면서 세계 및 중국 등 성장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다만 KIEP는 트럼프 당선자가 후보 시절 공약한 ‘보편관세’는 내년이 아닌 2026년부터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 12일 ‘2024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지난 트럼프 1기 정부의 과정을 봤을때 (고강도 관세 정책이 실제 시행되기까지) 시차가 있을 것”이라며 “2026년부터 관세 인상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KIEP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는 당장 내년부터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경제는 내년에도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경기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5월 전망치(1.7%)보다 0.4%포인트 상향된 것이다.

미국을 제외한 상당수 국가는 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유로 지역은 독일 경제 부진, 무역 마찰 이슈 재부각 우려 등으로 내년 성장률 전망이 1.6%에서 1.3%로 낮아졌다.

중국 역시 내수 지지를 위한 경기 부양책에도 미국의 추가 관세 도입과 대중 제재 등으로 기존 전망(4.5%)보다 0.4%포인트 낮은 4.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아세안 5개국 역시 미·중 갈등 등 영향을 받아 성장률 전망이 4.8%에서 4.7%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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