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 분리' 정용진 이마트… "오프라인 강화 주효"

황정원 기자 2024. 11. 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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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유경 계열분리 공식화 후 첫 성적인 3분기 이마트 실적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번 분기 이마트는 3년여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본업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마트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3.4% 증가하며 3년여 만에 최대 성과를 올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3분기는 그동안 정용진 회장과 한채양 대표가 투자하고 추진해온 전략의 수확이 시작된 시기"라며 "이마트가 상승 기류에 올라탄 만큼 앞으로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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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43% 증가… 3년여 만에 최대
누계 기준 영업이익 전년 대비 222% 상승
공간 혁신 통한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주효
이마트가 연결기준 3분기 순매출은 7조5085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38억원 증가한 111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업계는 전통의 유통 강자인 이마트의 오프라인 차별화 마케팅이 통했다고 보고 있다. 사진은 올해 8월 리뉴얼 개장한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외부 전경. /사진=이마트
정용진-유경 계열분리 공식화 후 첫 성적인 3분기 이마트 실적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번 분기 이마트는 3년여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본업 경쟁력을 증명했다. 올해 3월 회장에 오른 정용진의 오프라인 강화 승부수가 통했다는 평가다.

이마트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3.4% 증가하며 3년여 만에 최대 성과를 올렸다. 1~3분기 누계 기준으로도 작년 동기보다 222% 늘었다.

지난해 11월 경영전략실 개편을 시발점으로 그룹 쇄신에 시동을 건 정 회장이 3월 회장 취임과 함께 본격적으로 혁신을 이끈 결과다.

정 회장은 1년 전 "조직·시스템·업무방식까지 다 바꾸라"고 주문했고 이후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을 재정비했다. 수시 인사까지 단행하며 조직에 긴장을 불어넣고 성과주의가 자리 잡게 했다.

업계에서는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에서 해를 넘기지 않고 실적 반등을 이룬 이마트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3분기는 그동안 정용진 회장과 한채양 대표가 투자하고 추진해온 전략의 수확이 시작된 시기"라며 "이마트가 상승 기류에 올라탄 만큼 앞으로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평했다.


고객 중심의 미래형 공간 혁신... 매출·객수 동반 상승


이마트의 본업 경쟁력은 결국 오프라인 차별화 전략에서 비롯된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1만9천800㎡(약 6천평) 매장 면적에 쇼핑과 휴식, 체험 3가지가 어우러진 지역 밀착형 쇼핑몰을 표방한다. 사진은 오픈 첫 날인 29일 방문객들이 매장 1층에 위치한 대형 라운지 '북 그라운드'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뉴스1
이마트 측은 고객 편의 중심의 대형 점포 리뉴얼을 3분기 실적 회복의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전통의 유통 강자인 이마트의 오프라인 차별화 마케팅에 소비자가 화답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이마트가 지난 8월29일 리뉴얼 오픈한 미래형 신개념 쇼핑공간 '스타필드 마켓 죽전'이 있다. 용인시에 위치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오픈 당일부터 큰 화제를 모으며 지역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지난 8월29일 리뉴얼 오픈 이후 9월30일까지 죽전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 신장했다. 방문 고객 수는 약 49% 늘었다.

문화·휴식 공간 확대와 공연, 문화 체험 경험 제공에 따라 체류 시간도 대폭 상승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리뉴얼 오픈 이후 2시간 이상 6시간 미만 장기 체류 고객이 213% 늘었으며, 3시간 이상 5시간 미만 체류 고객은 310% 증가했다. 자녀 동반 비율이 높은 3040 젊은 부부 고객 방문 역시 리뉴얼 이전 대비 60%로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도심형 상권에 맞춰 매장 리뉴얼을 단행한 이마트 용산점은 7월12일 리뉴얼 오픈 이후 9월 말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6% 신장하는 등 리뉴얼 점포들 모두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강성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모바일 쇼핑이 보편화된 시대에 단순히 물건만 사러 매장에 가는 소비자는 없다. 오프라인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경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누리기 위해 매장을 찾는 시대"라면서 "카페, 체험관, 신선식품 등 오프라인 경험을 늘리는 차별화 전략이 실적 향상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평했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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