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자산운용, 공모 주식형 연금펀드서 '해외펀드' 비중 늘었다

KCGI자산운용이 자사 공모 주식형 연금펀드에서 해외펀드 가입 비중이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KCGI자산운용 내부. /사진=KCGI자산운용

KCGI자산운용이 자사 공모 주식형 연금펀드에서 해외펀드 가입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KCGI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자사 공모 주식형·혼합형 연금펀드의 지난 3년간 설정 내용을 분석한 결과 연금펀드 중 해외펀드의 비중이 49.8%에서 61.3%로 11.5%포인트 증가했다.

설정 금액 기준 국내 주식형 및 혼합형 연금펀드는 설정액 증가가 거의 없거나 줄어든 반면 해외 주식형 및 혼합형 연금 펀드는 3005억원에서 4511억원으로 50%(1506억원) 증가했다. 신규 설정 자금이 대부분 해외펀드로 채워지고 있는 것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TDF(타겟데이트펀드)는 391억원에서 967억원으로 147% 늘었다. 해외 혼합형은 1037억원에서 1873억원으로 80% 늘었다.

같은 기간 'KCGI샐러리맨펀드' 설정 금액이 673억원 증가해 설정액 100억원 이상 연금 펀드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 펀드는 중장기적으로 분산투자하는 글로벌자산배분형 펀드로 KCGI자산운용의 대표 펀드 중 하나다.

이어 'TDF2050'과 'TDF2045' 펀드가 각각 157억원, 150억원이 증가했다. 글로벌자산에 투자하는 'KCGI시니어펀드'와 'KCGI글로벌 고배당'주식이 각각 113억원, 100억원이 늘어났다. 해외펀드 8개가 증가액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국내 펀드로는 'KCGI더우먼펀드'와 'KCGI코리아연금증권자'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국내 주식형과 국내 주식혼합형은 자금 증가 규모가 줄었다.

KCGI자산운용은 "최근 국내 주식 시장보다는 미국 중심의 시장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과 연금 계좌의 경우 상대적으로 해외펀드의 절세효과가 크다는 점 등이 부각되면서 2022년부터 해외연금펀드 설정 비중이 국내 펀드를 넘어서고 있다"며 "자산 배분, 세제 혜택 활용을 위해 연금 계좌에 해외펀드를 편입하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예빈 기자 yeahv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