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은 미국에 감사하는 날” 뉴욕 총영사, 지난 달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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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은 미국에 감사하는 날" 등의 발언에 이어 김건희 여사 인맥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김의환 주뉴욕 총영사가 지난달 이미 사의를 표명했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00년에 김의환 현 뉴욕 총영사가 만든 '포럼2020'(현재는 포럼 더나은미래)에 김건희 여사가 참여했다면서, "김의환의 뒷배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잘 보여서나 누가 추천해서가 아니라, 바로 김건희 여사가 만든 사람"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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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은 미국에 감사하는 날” 등의 발언에 이어 김건희 여사 인맥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김의환 주뉴욕 총영사가 지난달 이미 사의를 표명했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김의환 주뉴욕 총영사는 13일(현지시각) 기자들에 배포한 ‘근거 없는 민주당 비난에 대한 총영사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민주당의 근거 없는 정치공세로 총영사직을 사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감사가 종료된 10월26일 외교부에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사표 수리가 확정되면 외부에 공개하려고 했으나, “최근 민주당에서 총영사 비난을 위해 영부인까지 공격하는 것을 보고 현시점에서 총영사의 입장을 밝힌다”고 했다.
그는 야당이 “영부인을 악마화하고 있다”면서 야권이 제기한 자신과 김건희 여사와 관련성을 부인했다. 그는 자신이 국가보훈처나 UNDP(유엔개발계획)에서 근무해 국제업무 분야가 낯설지 않아 “준비된 총영사”라면서, 자신이 이끌던 공부 모임에서 김 여사가 팀장이었다는 야당의 주장은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했다.
김 여사와의 인연에 대해서는 “2016년 전시회에서 만났다”며 “영부인의 뛰어난 글로벌 전시기획 능력과 겸손한 자세에 반해 이후 그의 팬이 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이 입장문에서도 김 여사가 “글로벌 전시기획 분야에서 큰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김 여사의 전시 성과 등을 장황하게 강조하면서 “영부인이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해서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구체적 내용은 언급이 어렵다면서도 “김 총영사가 현재 총영사로서 역할은 수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 총영사는 지난 8월15일 뉴욕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광복회 뉴욕지회 회장이 건국절 제정 운동을 비판한 이종찬 광복회장의 광복절 기념사를 대독하자 “말 같지도 않은 기념사를 들으면서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 자신의 기념사에서는 “오늘은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깊이 새기며 일제 강점으로부터 해방을 가져다준 미국에 감사를 표하는 날”이라며 “대한민국 내부의 종북 좌파 세력들을 분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00년에 김의환 현 뉴욕 총영사가 만든 ‘포럼2020’(현재는 포럼 더나은미래)에 김건희 여사가 참여했다면서, “김의환의 뒷배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잘 보여서나 누가 추천해서가 아니라, 바로 김건희 여사가 만든 사람”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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