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3분기 영업 이익 32.5%↓... 국내·중국에서 부진

농심이 해외 사업 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내와 중국 시장에서의 침체로 인해 영업 이익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농심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 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32.5% 감소한 376억 원으로 공시했다. 매출액은 0.6% 감소한 85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8일 농심이 서울 중구 명동 코리아마트 2층에 선보인 'K라면 슈퍼마켓'의 모습. /뉴시스

매출에는 해외 사업의 기여가 컸다. 국내 수출(33.5%)을 중심으로 미국(1.4%), 일본(20.3%), 호주(15.4%), 베트남(20.4%)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농심 측은 “국가별 식문화를 고려해 신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거래선 정비로 직거래 비중을 늘려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효과”라고 분석했다.

반면 국내 내수와 중국 시장에선 어려웠다. 국내에선 경기 둔화로 시장 규모가 축소되며 스낵과 음료 부문 매출이 각각 6.6%, 13.8% 감소했다. 중국에선 현지 소비 침체와 온라인 채널 부진으로 매출이 21%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내수 시장 침체에 대응한 판촉비 증가와 해상 운임을 포함한 수출 비용 등 경영 비용 상승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에서 큰 반응을 얻은 신라면 툼바를 4분기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미국법인의 용기면 라인 증설 효과를 통해 매출 및 이익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