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예방…수확기 쌀값 안정화 등 논의

"쌀값 반등 예상 및 쌀 산업 근본적으로 개편할 것"
"한국형 소득경영안정망 예산 반영 관심 가져달라"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올해 수확기 산지 쌀값 안정을 위한 정부 대책과 기후변화 대응 및 안정적 식량 공급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송미령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올해 수확기 대책은 과거 어느 때보다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수확기 전인 9월10일에 '초과 생산량 전량을 시장격리하겠다'라는 기본 방향을 선제적으로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10월5일자 산지쌀값이 전년에 비해 낮게 형성된 점을 감안해 15일에는 예상 초과량 12만8000t 보다 많은 물량인 20만t을 시장 격리하기로 결정했고 피해벼도 농가 희망물량 전량을 매입한다는 대책을 발표해 쌀값 반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송 장관은 "오는 15일 통계청에서 발표할 최종 생산량은 9월 이후 고온 및 벼멸구 등의 병충해 피해로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 대책 및 작황 상황을 볼 때 쌀값은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이런 쌀 과잉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쌀 산업을 근본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라며 "벼 재배면적을 8만헥타르(㏊) 줄여 과잉생산이 없도록 하고 쌀 가공식품 활성화, 고품질 쌀 생산 확대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산지 쌀값이 하락으로 농업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으므로,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산지쌀값 안정을 위해 노력해달라"며 "쌀값 안정뿐 아니라 농업·농촌을 지키는 농업인의 소득 안정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송 장관은 "농업인의 소득 안정을 위해 수입안정보험을 포함한 한국형 소득 경영 안정망을 민·관·학 협의체를 통해 마련했다"며 "관련 예산이 국회 예산 심의 단계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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