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쪼그라든 빈살만 야심작 네옴 프로젝트…"스포츠 행사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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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야심 차게 추진해온 미래 신도시 네옴 프로젝트의 최고 책임자가 돌연 교체된 데 이어 천문학적인 비용부담에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해 경기장 건설에만 집중키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사우디가 네옴 프로젝트를 향후 10년간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개최에 필수적인 요소를 우선적으로 완성하는 방향으로 프로젝트 계획을 수정했다고 3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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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월드컵,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 예정
당초 700조원 예산에서 2배 이상 초과
6년간 이끈 CEO 사임…"목표 미달 영향"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야심 차게 추진해온 미래 신도시 네옴 프로젝트의 최고 책임자가 돌연 교체된 데 이어 천문학적인 비용부담에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해 경기장 건설에만 집중키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네옴 프로젝트는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왕세자가 추진하는 역점 사업이다. 2017년 사우디의 국가발전 전망을 담은 ‘비전 2030’은 핵심 사업으로 홍해와 주변 사막과 산악지대에 2만6500㎢ 넓이에 친환경 스마트 미래 신도시와 첨단 산업단지, 산악 스키리조트 등을 짓겠다는 구상이 담겨있다.
특히 네옴 프로젝트 중 길이 170㎞, 너비 200m의 부지에 500m 높이의 고층 건물 두 동이 나란히 세워지는 직선도시 ‘더 라인’ 건설 구상이 주목을 받았다. 더 라인에는 공중 통로, 정원, 경기장이 포함되며 100%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운영된다는 청사진이 그려졌다.
그러나 현재 네옴 프로젝트는 사우디의 2034년 월드컵 개최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결승전을 개최할 예정인 2.4㎞ 구간과 경기장 완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후의 계획은 재평가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 소식통은 “더 라인은 지난 9월과 10월에 경기장을 통합해 계획을 수정했으며, 이는 월드컵에서 경기장을 활용할 수 있게 해 프로젝트의 실용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우선순위는 사우디가 2029년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낙점된 가운데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를 완성하는 일이다. 이 소식통은 네옴 프로젝트가 “축소되고 여러 단계로 나뉘었다”고 말했다.
한 컨설턴트는 “처음 네옴 프로젝트가 제안되었을 때 비용은 5000억 달러(약 702조원)였으나, 더 라인 하나만으로도 1조 달러(약 1405조)가 넘는 비용이 예상돼 규모가 축소됐다”며 “각 프로젝트가 따로 운영되다 보니 중복이 많았기 때문에 지금은 모든 것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사우디 정부와 네옴 측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또 다른 소식통은 나스르 CEO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네옴 관계자들도 조만간 회사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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