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 벤탄쿠르 역대급 징계 폭탄...7경기 출장정지 중징계 유력 '토트넘 비상'

김대식 2024. 11. 14. 16: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했던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무려 7경기 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맨체스터 시티,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전에 결장할 수 있게 된 벤탄쿠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했던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무려 7경기 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맨체스터 시티,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전에 결장할 수 있게 된 벤탄쿠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에게 엄청난 중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독점 보도를 통해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우루과이 매체 TV에서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벤탄쿠르에게 장기간 출전 정지를 내릴 예정이다.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벤탄쿠르는 7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징계 수위는 확실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벤탄쿠르가 오랜 기간 동안 뛰지 못할 예정이라 토트넘에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팬들에게도 익히 알려진 사실인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은 지난 6월에 사건이 벌어졌다. 코파 아메리카 2024를 앞두고 우루과이 방송에 출연한 벤탄쿠르는 진행자로부터 벤탄쿠르에게 한국 선수 유니폼을 가져달라고 요청을 받았다.
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했던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무려 7경기 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맨체스터 시티,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전에 결장할 수 있게 된 벤탄쿠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

그러자 벤탄쿠르는 "손흥민 유니폼?"이라고 물어봤다. 다음 발언이 문제의 발언이었다. 벤탄쿠르는 "아니면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은 괜찮은가. 어차피 걔네는 다 똑같이 생겼다"며 웃으면서 말했다. 벤탄쿠르가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도, 아시아인들이 모두 똑같이 생겼다고 말하는 건 인종차별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발언이었다.

논란이 심각해지자 벤탄쿠르는 곧바로 SNS를 통해 사과했다. 벤탄쿠르는 "손흥민,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정말 나쁜 농담이었을 뿐이다. 나는 정말 너를 좋아한다. 너를 존중하지 않거나 너와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려고 했다는 걸 알겠지. 사랑해 손흥민"이라고 사과했지만 쉽게 논란은 사드라들지 않았다.
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했던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무려 7경기 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맨체스터 시티,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전에 결장할 수 있게 된 벤탄쿠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

구단 차원에서의 대응도 매우 늦었다. 일주일이 지나서야 토트넘은 구단 차원에서 벤탄쿠르에게 어떠한 징계를 하지 않고 추가적인 교육만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도 개인 SNS를 통해 "난 벤탄쿠르와 이야기를 나눴다. 벤탄쿠르는 실수를 했고, 그는 실수를 알고 있었고, 사과했다. 벤탄쿠르가 누군가를 공격적으로 말하려고 했던 의도는 아니었다. 우리는 형제고, 아무것도 달라지는 건 없다"며 벤탄쿠르를 용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이번 사건을 가볍게 볼 생각이 전혀 없었다. 지난 9월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성명을 통해 "벤탄쿠르가 부적절한 방식으로 행동하거나 욕설이나 모욕적인 말을 사용하거나 불명예를 안겼다는 의혹이 있다. 명시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국적, 인종 혹은 민족적인 기원에 대한 언급이 담겨있었기에 위반 혐의가 있다"며 벤탄쿠르를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했던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무려 7경기 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맨체스터 시티,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전에 결장할 수 있게 된 벤탄쿠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

이를 두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우리는 항상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며 우리 모두는 실수를 한다. 우리가 모든 것을 이해하고 관용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 우리는 그런 걸 벤탄쿠르처럼 실수한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벤탄쿠르를 옹호했다.

손흥민 역시 다시 한 번 벤탄쿠르를 용서했으며 두 사람 사이에는 어떠한 앙금도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프리시즌을 위해 훈련장으로 돌아왔을 때 벤탄쿠르는 정말로 미안해하며 울 뻔했다. 벤탄쿠르는 공개적으로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사과했다. 사과에서 정말 미안한 마음이 느껴졌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고, 실수를 하고, 그로부터 배운다. 우리는 동료로서, 친구로서, 형제로서 나아가고 있다. 난 벤탄쿠르를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했던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무려 7경기 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맨체스터 시티,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전에 결장할 수 있게 된 벤탄쿠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

그래도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선수에게 징계가 내려지는 건 불가피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벤탄쿠르를 기소한 규정 E3를 위반한 선수는 꽤 강한 징계나 나올 수 있다. 적게는 6경기 많게는 12경기까지도 징계가 가능하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벤탄쿠르의 징계는 7경기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벤탄쿠르가 토트넘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었기 때문에 7경기 징계는 철퇴나 다름없다. 또한 이번 징계가 잉글랜드 국내 대회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있기에 토트넘으로서는 더 출혈이 클 전망이다.

당장 11월 A매치가 끝나면 토트넘은 잉글랜드 대회만 기준으로 봤을 때 맨체스터 시티(원정)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맨시티를 만난 뒤로는 풀럼(홈), 본머스(원정), 첼시(홈), 사우샘프턴(원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홈), 리버풀(홈)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했던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무려 7경기 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맨체스터 시티,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전에 결장할 수 있게 된 벤탄쿠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

맨시티, 첼시, 맨유, 리버풀 같은 강호들을 만나는데 벤탄쿠르가 다 뛰지 못할 수도 있다. 이 상황에서 자칫 이브 비수마라도 다치는 순간 토트넘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대체 자원이 없다. 아치 그레이가 있지만 아직 그레이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는 토트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적이 없다.

벤탄쿠르의 부주의한 행동이 토트넘의 시즌에 엄청난 나비효과로 돌아올 전망이다.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