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하면 기꺼이"…'트럼프 인맥' 김승연, 한화에어로 회장 맡아

트럼프 K-방산 러브콜에 글로벌 인맥 통한 역할 기대
한화 "방산 글로벌 역량 강화…한화오션 사업 확대 지원"

(서울=뉴스1) 금준혁 최동현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방산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주요 방산 계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김 회장이 보유한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김승연 회장을 신규 선임한다고 공시했다.

김 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회장으로 합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기존에 한화(000880), 한화솔루션(009830), 한화시스템(272210), 한화비전에 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창범 한화그룹 경영지원실장 부회장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합류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김 회장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핵심 인사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 복귀한 상황에서 김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받는 등 트럼프 측과 가까운 재계 인사로 분류된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회장과 인연이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은 방산 및 우주항공 분야 등에서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경제환경 변화 속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사업을 확대하고, 한화오션의 글로벌 사업 확대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