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5년 만에 다시 열린다
2019년 화재로 훼손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5년 만에 복원 작업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연다.
13일(현지시간) 르몽드에 따르면 로랑 울리히 파리 대주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전 세계인을 다시 노트르담 대성당 아래에서 맞이하고자 한다”며 재개관 소식을 알렸다.
올리비에 리바도 뒤마 대성당 주임 사제도 “이제 노트르담 대성당을 다시 찾을 시간”이라며 복구 작업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다음달 7일 재개관 기념식을 연다. 이 자리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참석해 짧은 연설을 하기로 했다고 엘리제궁이 밝혔다. 이어 8일에는 일반 신도가 참석하는 공개 미사를 하고, 오후부터 일반 관람객을 받는다.
대성당은 재개관 직후에 방문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첫 주인 다음달 8~15일에는 오후 10시까지 개방하기로 했다. 동시 입장하는 방문객 수를 조절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예약을 받는다. 예약은 방문일 이틀 전부터 할 수 있다.
단체 방문객은 내년 2월부터 방문이 가능하다. 교구는 이미 4만개 단체가 방문 의사를 보였다고 밝혔으며, 매년 1500만명의 방문객이 대성당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86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2019년 보수공사 중 원인 모를 불이 나 96m 첨탑이 무너지고 목조 지붕이 대부분 소실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5년 안에 성당을 재건하겠다고 선언했고, 며칠 만에 세계 전역에서 8억5000만유로(약 1조2567억원)가 넘는 기부금이 모였다.
이후 장인과 건축가 수백 명이 복원 작업에 참여했다. 남은 기부금 1억4000만유로는 추후 보수 작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일에는 화재 5년 만에 첫 타종이 이뤄졌다. 재개관에 앞서 지난 여름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며 사용했던 종이 추가로 설치되기도 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은 주요 축일이나 교황 방문 등 중요 행사를 시민들에게 알릴 때 울린다. 1918년 세계 1차대전 종전과 1944년 나치로부터 해방을 기념할 때도 대성당의 종이 울렸다.
최혜린 기자 cheri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