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진단 받아도 "병원 안 가요"…3주 이내 재방문율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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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환자가 진단을 받은 후 3주 이내 재방문하는 경우가 절반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울증은 증상이 사라져도 재발이 나타나지 않도록 항우울제를 충분한 기간 동안 복용해야 하지만 6개월 이상 처방 지속률은 17.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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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사라져도 유지 치료 않으면 50~80% 재발 위험"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우울증 환자가 진단을 받은 후 3주 이내 재방문하는 경우가 절반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울증은 증상이 사라져도 재발이 나타나지 않도록 항우울제를 충분한 기간 동안 복용해야 하지만 6개월 이상 처방 지속률은 17.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 외래 방문한 우울증 환자 45만6053명을 진료한 의료기관 4114개소를 2차 평가한 결과 평균 종합점수는 47점으로 나타났다.
평가 기준은 △우울증 치료 효과나 부작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환자를 주기적으로 재방문하도록 했는지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우울증상을 객관화된 평가도구로 평가했는지 △우울증 재발이 없도록 항우울제를 충분한 기간 동안 꾸준히 복용하도록 처방했는지 등이다.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따르면 평생 동안 한 번 이상 우울증을 경험하는 비율은 7.7%로 우울증은 그만큼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병이다.
우울감을 자주 경험한 성인의 자살생각률은 16.8%로 우울감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1.6%)보다 10배 이상 높아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다.
특히 우울증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는 지난해 144만1676명으로 2018년에 비해 36.8% 증가했다.
심평원은 "우울증 환자의 70~90%는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유지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50~80%는 재발할 위험이 있어 재발방지를 위한 지속적인 관리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심평원은 국민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치료기회를 놓치지 않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하고, 우울증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자 2차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를 수행했다.
항목에 따른 결과를 살펴보면 △첫 방문 후 3주 이내 재방문율 △첫 방문 후 8주 이내 3회 이상 방문율은 각각 42.3%, 23.3%로 1차 대비 2.9%p, 1.8%p 증가했다.
△초기평가 시행률은 44.7%로 1차 대비 13.3%p 증가했고 △재평가 시행률은 14.1%로 8.5%p 감소했다. 다만 심평원은 이는 산출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이며 1차와 동일 기준을 적용하면 시행률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84일 이상 처방 지속률 △180일 이상 처방 지속률은 각각 28.0%, 17.4%로 1차 평가 대비 2.2%p, 1.0%p 증가했다.
종합점수가 70점 이상인 1등급 우수기관은 895곳(21.8%)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은 47개소 중 28개소(59.6%)가 1등급을 받아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의원은 3346개소 중 815개소(24.4%)로 그 뒤를 이었다.
전미주 심평원 평가운영실장은 "이번 2차 평가는 우울증 환자가 주로 이용하는 동네의원의 결과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지표에서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며 "심사평가원은 평가를 통해 지속적으로 우울증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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