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2030년까지 전 세계 반도체 매출 1조 달러 이상 성장"

"AI, 반도체 산업에 중요한 기회 창출"
2030년까지 반도체 시장 '9%' 연간 성장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반도체 슈퍼을'로 불리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인공지능(AI)이 반도체 산업에 중요한 기회를 창출하며, 향후 2030년까지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예측했다.

ASML은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벨드호번에서 열린 2024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2030년까지 연매출 약 440억~600억 유로(65조~89조원), 매출총이익률 약 56~60%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토프 푸케 최고경영자(CEO)는 "ASML은 향후 10년간 극자외선(EUV) 기술을 확장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종합 리소그래피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며 "향후 상당한 매출 및 수익성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가 사회 전반에 걸친 다양한 메가트렌드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임을 감안하면 반도체 산업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ASML은 주요 최종 시장의 성장 잠재력 외에 "AI가 사회 전반에서 차세대 생산성 및 혁신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AI의 등장이 반도체 산업에 중요한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봤다.

이러한 발전에 힘입어 2030년까지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1조 달러 이상 성장, 2025년에서 2030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반도체 시장의 연간 성장률은 약 9%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의 핵심 장비인 EUV 노광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업체로 7나노미터 이하 최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에서는 이 장비가 없으면 반도체를 만들 수 없다. 삼성전자, TSMC, 인텔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