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입시계, 수학 작년보다 쉬워…최상위권 변별에선 엇갈려

장성희 기자 이유진 기자 2024. 11. 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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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실시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교시 수학 영역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분석이 EBS와 입시업계에서 나왔다.

그는 "특히 미적분의 경우 작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며 "이에 따라 올해 수능 수학 영역은 최상위권 변별력은 확보되고 선택과목 간 유불리가 줄어든 시험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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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수능]"'킬러문항' 배제…공교육·EBS로 대비 가능"
"킬러문항 배제로 의대 노리는 최상위권 변별력 낮을 것"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4.11.1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세종·서울=뉴스1) 장성희 이유진 기자 = 14일 실시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교시 수학 영역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분석이 EBS와 입시업계에서 나왔다. 다만 최상위권 변별력을 두고는 입장이 다소 엇갈렸다.

EBS 현장교사단 수학 대표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학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공교육 내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지나친 계산을 요구한다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 등 '킬러문항'은 배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따르면서 변별력을 가진 문항, 공교육과 EBS 수능 연계교재를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됐다"며 "지난해 수능보다 쉬우면서도 상위권 변별력이 확보된 시험"이라고 평가했다.

심 교사는 "중위권 학생들도 풀 수 있는 문항이 다수 포함돼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으면서도 특히 상위권 학생의 변별을 위한 문항도 다소 출제됐다"고 강조했다.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이번 수능의 난이도가 어떻냐는 질문에 심 교사는 "준비를 열심히 한 수험생에겐 9월(모의평가)과 같은 편안한 느낌이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수능 22번과 같은 문항이 없어 지난해 수능보다 확실히 쉽다"고 말했다.

그는 "9월엔 공통문항이 쉬웠고 선택 과목에서 변별력을 갖춘 문항이 한두 문항씩 존재한 시험이었다"면 "이번 수능에서는 공통 문항에서도 한두 문항 정도 미세 조정해 적절히 상위권과 최상위권까지 변별할 수 있는 시험으로 구성됐다"고 분석했다.

심 교사는 공통과목 22번(수학Ⅰ)과 21번(수학Ⅱ), 확률과 통계 29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문항들의 변별력이 비교적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입시계 "지난해보다 쉽다…최상위권 변별 쉽지 않을 것"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4.11.1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입시업계에서도 지난해 수능보다 전체적인 난도가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최상위권 변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공통과목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돼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며 "기본적인 변별력은 유지되나 의대 등 최상위권 변별력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택과목에 대해선 미적분 기하는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웠고, 확률과통계는 비슷하거나 쉬웠다"고 덧붙였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도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면서도 "킬러·준킬러문항이 배제돼 최상위권 변별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전체적으로 전년도보다 쉬웠고, 공통과목에서 익숙한 문항이 많이 나왔다"며 "상대적으로 변별력이 확보된 선택과목에 시간을 투자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남 소장은 변별력이 높은 선택과목으로 미적분을 꼽았다. 그는 "특히 미적분의 경우 작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며 "이에 따라 올해 수능 수학 영역은 최상위권 변별력은 확보되고 선택과목 간 유불리가 줄어든 시험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공통과목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쉽게, 올해 6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하게, 9월 모평보다는 약간 어려웠다"며 "선택과목은 확률과통계가 지난해보다 쉽게, 미적분과 기하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전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공통부분은 지난해보다 쉽고 확률과통계와 기하는 비슷하며 미적분은 다소 어려웠다"며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며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쉬웠다"고 분석했다.

또 "이렇게 될 경우, 확률과통계와 미적분 사이 표준점수 차이가 커질 것"이라며 "이과생들의 상위권 변별을 위한 게 아닌가 싶다"고 부연했다.

grow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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